이설주 모교 금성 제2고등중학교는 어떤 곳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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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덜 따지는 예능 영재학교… 신분상승 통로

‘북한판 신데렐라의 탄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가 금성 제2고등중학교 출신임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이 학교는 소학교를 마친 만 11세 전후 학생을 뽑아 성악배우(가수)로 집중 육성하는 예능 영재학교다. 원래 평양 학생소년궁전 부설 금성고등중학교만 있었으나 1989년 별도의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이 생기면서 금성 1고등중학교와 2고등중학교로 분리됐다. 인민반, 중등반, 전문반의 교육과정(13년제)으로 운영된다.

고위간부 자녀들이 주로 가는 평양 제1고등중학교, 만경대혁명학원, 평양외국어학원과 달리 이 학교는 입학 때 출신성분을 덜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입학경쟁이 치열하며 매년 1월 1일 0시에 열리는 ‘전국 학생소년들의 설맞이 공연’에 참가하는 특전도 주어진다. 김일성 김정일 앞에서 이뤄졌던 이 공연은 평범한 가정의 자녀가 신분의 벽을 뚫고 출세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다. 북한 인민보안성 협주단 출신의 김보경(가명·여) 씨는 “금성 제2고등중학교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설맞이 공연에 동원된다”며 “이때 김정일 일가의 눈에 들면 장래가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이설주#금성 제2고등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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