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태풍과 폭풍의 맞짱… 전태풍-김선형 1대1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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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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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9일 올스타전 행사 풍성

‘신장’이 아닌 ‘심장’의 승부다. 오직 혼자서 자신의 기술로 눈앞에 서 있는 단 한 명의 상대를 뚫고 골을 성공시켜야 한다. 2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올스타전 하프타임에는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선발된 4명의 선수가 일대일 경기를 한다. 가드와 빅맨 부문으로 나뉘어 4강 대결을 펼친 뒤 각 부문 승자가 결승을 치른다.

가드 부문에서는 전태풍(KCC·178cm)과 김선형(SK·186.7cm)이 맞붙는다. 화려한 테크닉을 가진 전태풍과 스피드가 뛰어난 김선형은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김선형은 “농구 선수가 일대일을 못하면 막기 쉬운 선수가 된다. 넘버원 가드인 전태풍과의 대결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큰소리쳤다. 전태풍은 “선형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빠르고 힘이 넘친다. 스피드에선 나이도 있고 밀리겠지만 개인기로 눌러 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슈퍼 루키’ 오세근(인삼공사·200cm)과 최진수(오리온스·201.8cm)는 빅맨 대결을 벌인다. 둘은 종종 인터뷰를 통해 “크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코트에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결승은 신장차를 넘어선 가드와 빅맨의 대결이 이뤄진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선수들이 포지션별 특성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대일 대결은 먼저 5골을 성공시키는 선수가 승리하며 3골 차가 나면 퍼펙트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된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예년과는 다른 색다른 이벤트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28일에는 30, 40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15주년 레전드 올스타’ 경기가 열린다. 미국 연수 중에 일시 귀국한 ‘영원한 오빠’ 이상민과 문경은 SK 감독대행, 동부 강동희 감독 등이 모처럼 코트에 나선다. 28일 오후 5시부터는 현역 올스타 선수들이 직접 팬들을 찾아간다. 드림팀과 매직팀으로 나뉜 선수들은 두 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목동 현대백화점, 왕십리 엔터식스 등으로 이동해 팬들과 농구 상식 퀴즈, 미니 농구 게임 등을 즐긴다. 현역 올스타 경기, 덩크 및 3점슛 콘테스트는 29일에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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