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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3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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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푸어(Working Poor)'란 '일하는 빈곤층'을 뜻하는 말로, 열심히 일을 해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병원 입원이나 실직 등의 문제만 생기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0~30대 직장인 회원 919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일하는 빈곤계층인 워킹 푸어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2%가 '예'라고 응답했다.
워킹 푸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연봉이 적어서'(37.7%)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생활비가 빠듯해서'(15.9%), '저축을 거의 못해서'(11.2%), '고용이 불안해서'(8.7%), '노력해도 나아지는 것이 없어서'(8.2%), '부유층과 차이가 너무 커서'(5.5%), '가난이 대물림되어서'(3.5%) 등이 있었다.
월 소득이 어느 정도면 워킹 푸어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120만 원 미만'이 1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 원 미만'(15.4%), '140만 원 미만'(13.0%), '160만 원 미만'(13.0%)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결혼 여부에 따른 기준 금액을 살펴보면, 기혼자는 '200만 원 미만'(17.2%)이 가장 많았던 반면, 미혼자는 '120만원 미만'(18.3%)으로 조사됐다.
워킹 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응답자의 84.8%는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자기계발을 한다'가 6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생활비를 더 줄인다'(33.1%),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다'(28.3%), '목표를 설정한다'(28.3%), '로또 등 복권을 산다'(14%)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주변에 워킹 푸어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80.4%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