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동향]서울 송파-서초-광진구 등 7개구 하락

  • 입력 2002년 4월 7일 17시 40분


주택 기준시가 인상, 분양가 간접 규제 등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잇따르자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7일 유니에셋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1주일 전에 비해 서울은 0.06%, 신도시는 0.01%, 서울과 신도시를 뺀 수도권은 0.47%가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전체 25개 구 가운데 송파 서초 광진구 등 7개 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내렸으며 나머지 18개 구도 상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평형별로는 20평형대 미만 소형 아파트(-1.30%)와 40평형대 중형 아파트(-0.18%)가 하락세를 보였다. 30평형대(0.13%)와 20평형대(0.28%), 50평형 이상(0.42%)도 상승률은 0.5% 이하에서 멈췄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2.52%)의 아파트값이 제일 많이 내렸다. 최근 재건축사업 우선승인단지로 선정된 잠실 주공4단지 가격이 급격히 오르다가 기준시가 인상 발표로 사업승인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 사업승인 이후 4억6000만원까지 올랐던 17평형이 4억1000만∼4억2000만원으로 내렸다.

강남구(0.27%)는 아파트 값이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동구(0.47%)는 강남권에서 가장 많이 올랐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둔촌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매수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새로 시행되는 재건축 관련 법규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지역에서는 금천구가 1.01%로 상승폭이 컸다. 강서구는 0.65%, 양천구는 0.64%, 동작구는 0.60%, 영등포구는 -0.19%로 집계됐다.

강북에서는 광진구(-1.93%)와 중랑구(-0.11%)가 내린 반면 노원구(0.57%), 강북구(0.36%), 도봉구(0.23%)는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39%)과 산본(0.26%)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평형별로는 20평형 미만 소형 아파트(-0.54%)가 많이 떨어졌다. 나머지 20평형대(0.07%), 30평형대(0.13%), 40평형대(0.13%), 50평형 이상(0.22%)은 큰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에서는 하남(0.95%), 김포(0.52%), 광명(0.44%), 수원(0.32%), 안산(0.12%), 고양(0.05%)이 올랐지만 상승률이 1% 미만이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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