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집중진단/영화-TV CG기법]할리우드 특수효과

  • 입력 1999년 7월 19일 19시 40분


「스타워즈:에피소드Ⅰ」에서 온갖 방정을 떠는 자자 빙크스, 「타이타닉」호의 거대한 위용, 「쥬라기공원」의 공룡과 「고질라」의 괴수…. 모두 CG로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들이다.

할리우드의 대규모 영화들은 이제 특수효과(SFX)와 떼어놓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스타워즈:에피소드Ⅰ」에서는 전체의 95%에 CG가 쓰였을 정도다. 19세기말 프랑스 감독 조르주 멜리에스가 몇초간 카메라 필름이 뒤엉키는 바람에 우연히 발견하게 된 특수효과가 할리우드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된 것이다.

할리우드 특수효과기술은 유럽, 일본 등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 요즘 국내에서도 자주 쓰이는 CG는 물론 매트 페인팅, 모션 콘트롤, 미니어처 제작, 특수분장 등은 대부분 할리우드에서 비롯됐다.

그 정점에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ILM(Industrial Light & Magic)이 있다. 루카스가 ‘스타워즈’를 만들기 위해 75년에 세운 ILM은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14번, 기술상을 12번이나 탄 특수효과 전문집단. ‘쥬라기공원’‘인디아나 존스’시리즈, ‘포레스트 검프’ ‘트위스터’ ‘터미네이터2’ ‘스몰 솔져’ ‘미이라’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타워즈’에 쓰인 특수효과는 모두 여기서 만들어냈다.

제임스 카메론이 93년 차린 디지털 도메인도 ‘트루 라이즈’ ‘아폴로 13’ ‘타이타닉’의 특수효과를 맡아 ILM과 함께 할리우드 특수효과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조지 루카스는 한 발 더 나아가 6월중순부터 미국의 극장 4곳에서 세계최초로 ‘스타워즈:에피소드Ⅰ’을 필름이 없는 디지털 영상으로 상영하기 시작, 21세기 디지털 영상시대를 예고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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