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수지침]목감기-목 쉬고 아플때

  • 입력 2002년 6월 23일 17시 44분


■목감기

무덥고 습기가 많은 장마가 시작됐다.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떨어져 일기가 고르지 못하다. 여름에 비를 맞으면 갑자기 감기 몸살에 걸리기 쉽다. 요즘처럼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열띤 응원을 하다 보면, 목이 쉬고 아플 수가 있다. 목감기가 심하면 대개 고열과 관절·근육통증을 수반한다.

이 때에는 J1, C13과 E45에서 피빼는 침을 약 1∼2㎜ 찔러서 피를 뺀다. 그러면 당장에 목의 통증이 가라앉고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피를 뺀 다음에는 편도선의 상응점인 A22 부근에 수지침을 찌르거나 6호 T봉을 붙여 준다. 이와 같이 매일 1회씩 2∼3일간 시술하면 목감기는 없어진다.

과로한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말을 많이 해서 목이 아프고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쉰 목소리가 나올 때에도 수지침을 시술하면 맑은 목소리를 빨리 되찾을 수 있다.

■목 쉬고 아플때

목이 쉬고 아플 때는 J3, E42, C9와 A20·21·22·24, B20·22에 수지침을 찌르고 약 30분간 기다린다. 증세가 가벼우면 즉석에서 목소리가 잘 나온다. 증세가 좀 오래됐을 경우 며칠간 시술을 하면 맑고 고운 목소리가 나온다.

양손을 모두 시술하는데 수지침 대신에 신서암봉(新瑞岩鋒)을 붙여 주면 더욱 좋다. 간혹 성악가들이 갑자기 목이 쉬어 안 나올 때는 위의 처방을 이용하면 맑은 목소리가 나온다. 말 많이 하는 사람에게 필요하다.

박규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의대 신경과 교수)www.soojichim.com 02-2231-8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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