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지침]급성 경기땐 검지 찔러…만성땐 여러차례

  • 입력 2002년 5월 26일 17시 59분


젖먹이 아이들은 깜짝 깜짝 잘 놀란다. 잠자다가도 놀라 울어대고, 낯선 사람을 보아도 놀라서 울고, 큰 소리나 밝은 빛, 이상한 물체를 보고도 놀란다.

경기는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 경기는 갑자기 놀라서 크게 울고, 눈을 위로 치켜뜨고, 입을 악물고, 손발에서 경련을 일으키면서 괴로워하는 것이다.

급성과 달리 만성일 때는 밥을 잘 먹지 않고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데, 설사의 색깔이 푸른빛을 보이곤 한다. 얼굴색도 전체가 약간 푸르스름해지고, 특히 눈의 흰자위와 양눈 사이에 푸른선이 보인다. 남자 아기의 왼손과 여자 아기의 오른손 둘째 손가락 안을 보면 역시 파란 핏줄들이 보인다. 이것은 모두 만성 경기의 증거이다.

급성일 때는 검지의 G3·7·11에 수지침이나 소독 바늘을 살짝 찔러 몇 방울씩 피를 빼주면 곧 진정이 된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위의 처방을 잘 기억하고 수지침이나 피빼는 침을 준비해 두면 좋다.

급성에서 만성으로 이행되거나 처음부터 만성 증세로 시작할 때가 있다. 대체로 만성 경기도 수지침으로 잘 치료된다. G3·7·11과 F19, N18에 수지침으로 찔렀다가 즉시 뺀다.

아이들에게는 수지침을 꽂아 놓고 오래 있을 수 없다. 속히 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침을 놓을 때는 손을 충분히 만져주고, 안심할 때 신속하게 찔러야 한다. 1회에 낫지 않으면 2, 3회 정도 시술하면 된다. 양손 모두 시술한다.

박규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의대 신경과 교수

02-2231-8012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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