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날개달기]자녀를 위한 미술지도법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김정희교수는 잘 그린 그림이란 사실적으로 그리고 바탕색까지 꼼꼼하게 칠한 것이 아니라 기발하고 다양한 생각이 잘 들어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 자녀를 위한 미술지도법.

▽엄마가 먼저 한다〓“야, 이 꽃 그려봐” 한다면 애들도 하기 싫다. “엄마는 밀가루반죽으로 꽃을 만들 거야”하면서 엄마가 먼저 시작하면 아이도 같이 하겠다고 덤비게 마련.

▽적당한 때에 빠진다〓아이가 엄마 따라 그리기나 만들기를 시작하면 엄마는 중간에 슬그머니 그만둔다. “가 엄마보다 훨씬 더 잘 하네”라고 칭찬하면서.

▽꿈보다 해몽〓아이가 엉뚱한 것을 만들더라도 뭘 나타내려 한 건지 다 들어줘야 아이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쑥쑥 큰다. 미술교육은 그림 잘 그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것.

▽부엌은 아이의 놀이터〓부엌에는 아이의 미술감각을 키워줄 갖가지 자연물이 넘쳐난다. 보라색 상추와 녹색 상추는 모양과 색깔과 맛을 비교해보게 하는 것도 한 방법.

▽반짝 아이디어〓그림 그리기만 미술이 아니다. 밀가루에 수채화물감을 섞어 색밀가루 만들어 주무르기, 양파 끓인 즙에 휴지 담가보기, 솜에 아세톤을 묻혀 사진의 배경을 지워보기 등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준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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