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오학열/좋은 골프채도 잘써야 「보배」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주말골퍼 사이에 ‘샬로페이스’페어웨이우드 사용이 늘고 있다.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는데다 만족할 만한 비거리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롱아이언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주말골퍼의 느린 헤드스피드로는 롱아이언으로 볼을 띄우는 게 쉽지 않고 롱아이언의 스윙템포를 맞추기도 힘들어 제 거리를 낼 확률이 적은 까닭이다.

하지만 누구나 샬로페이스 우드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우드는 헤드 밑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찍어치는 스윙을 할 경우 자칫하면 뒤땅을 치기 일쑤다. 또 뒤땅을 치지 않으려고 의식하다 보면 토핑을 내기 십상이다.

샬로페이스 우드는 또 러프에서는 클럽헤드가 풀의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낭패를 보기 쉽다.

만약 샬로페이스 우드를 구입할 경우에는 자신의 구질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주말골퍼의 우드샷은 슬라이스 구질이 많기 때문에 국산메이커들의 샬로페이스 우드 페이스면은 슬라이스를 보완해주기 위해 대부분 스퀘어 상태에서 11시 방향으로 1∼2도 정도 닫혀 있다.

만약 자신의 구질이 ‘훅’이라면 반대로 1시 방향으로 1∼2도 정도 열려진 클럽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골퍼라면 누구나 거리와 방향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신의 스윙실력이 아직 ‘신병기’를 다룰 수 있는 수준에 미달된다면 그저 좋다고 구입했다가는 실패하기 쉽다.

제 아무리 좋은 골프채가 개발됐다고 해도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병’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오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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