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인슐린 투혼’ 박부원 기적 샷… 7언더 역전우승

  • 입력 2006년 5월 15일 03시 00분


당뇨병으로 10년째 투병 중인 무명 선수 박부원(41·링스골프·사진)이 프로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안았다.

박부원은 14일 경기 여주시 솔모로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1992년 데뷔한 박부원은 2년 전부터 인슐린 주입기를 허리춤에 차고 대회를 치르는 등 당뇨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최종 라운드만 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날 선두 그룹이 일제히 오버파 스코어로 무너진 사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3오버파 74타를 친 김형태가 2언더파 282타로 준우승.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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