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욕처럼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심지어 폭력으로 이어질 때다. 불의나 불평등에 대한 분노는 긍정적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만약 내가 이런 부당한 공격이나 폭력의 희생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 기억하는 조언은 이 칼럼에서도 소개했었던 정치 컨설턴트 조지프 나폴리탄의 말이다. ‘화내지 말고 똑같이 갚아주는 것’이다. 그 수단은 공권력에 대한 신고가 될 수도 있고,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흥근 연출가는 “만약에 세상의 모든 일이 돌고 돌아 나에게 돌아온다면 어떨까?”라고 적었다. 돌아오는 것이 어디 짜증뿐일까? 내가 누군가에게 준 도움이나 힘나게 해준 말도 결국 내게 돌아올 것이다. 날이 점점 더워진다. 동료에게 시원한 커피나 따뜻한 말을 건네자. 어떤 결과로 돌아오게 될지 기대하면서.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조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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