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Out]백화점 세일에도 등급이 있어요

  • 입력 2003년 2월 5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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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팔리는 상품은 어떤 길을 갈까요. 백화점 세일 행사를 눈여겨보면 상품의 생명주기를 알 수 있습니다. 또 알뜰 쇼핑 정보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답니다.

백화점이 1년에 4차례(1, 4, 7, 10월) 여는 ‘정기세일’은 시즌이 바뀔 때 재고 정리를 위해 열립니다. 여름(7월)과 겨울(1월) 세일은 업체 참여율이 90% 정도에 이르는 대형 세일입니다.

빈폴, 폴로 등 ‘노세일’ 의류 브랜드도 세일을 피할 수 없습니다. 1월과 7월에 ‘시즌 오프전’이나 ‘시즌 마감전’ 등의 이름을 걸고 남은 신상품을 20∼40% 정도 싸게 팝니다. 재고가 상설 할인매장이나 ‘땡처리’로 넘어가지 않도록 브랜드를 관리하는 것이죠. 인기 상품이 손님을 끌기 위한 미끼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한정판매’라는 이름으로 수량을 정해 40∼50% 정도 싸게 팝니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업체들은 정기 세일 사이에 ‘브랜드 세일’ 행사를 엽니다. 매출을 늘리고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죠. 지오다노 등 일부 캐주얼 브랜드들은 ‘가격 인하’라는 이름으로 일부 품목을 골라 다 팔릴 때까지 20∼30% 정도 싸게 팝니다.

세일 기간에 팔리지 않는 상품들은 ‘퇴역’ 절차를 밟습니다. 행사 매장이나 간이 진열대에 나오게 되는 것이죠. ‘이월상품전’은 철 지난 상품을 절반 값에 파는 행사입니다. ‘균일가전’에서는 1년 이상 지난 재고 상품을 종류에 상관없이 일정한 가격에 팝니다. ‘초특가전’은 2년 이상 된 재고 상품을 60∼80% 정도 싸게 팝니다.

‘기획 상품전’은 세일 행사는 아니지만 브랜드별로 30% 정도 싸게 내놓은 기획 상품을 모아 파는 행사입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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