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Out]개인브랜드 + 신용 + 깊이 = 성공 인터넷 상인

  • 입력 2002년 3월 7일 17시 45분


요즘 인터넷에는 간단한 키보드 작업만으로 웬만한 샐러리맨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이란 새로운 유통 시스템에 발빠르게 적응한 인터넷 상인들이지요.

인터넷은 양방향이기 때문에 소문이 오프라인보다 훨씬 잘 납니다. 소문만 제대로 나면 매출은 순식간에 늘어납니다. 인터넷에 가게를 여는 건 공짜여서 비결만 제대로 알면 ‘노다지’가 따로 없는 셈입니다.

최근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이 ‘잘 나가는 인터넷 상인들’의 공통점을 분석했습니다. 어떤 비결이 있을까요.

개인 브랜드의 구축과 관리가 무엇보다 우선이었습니다. 재래시장에서 옷을 사다 인터넷에서 되팔아 매달 수천만원어치의 매상을 올리는 한 상인은 그의 아이디 ‘스푼’을 브랜드화 했습니다. 구매자에게 티스푼을 하나씩 보내는 마케팅 전략으로 인상을 심어줬다고 합니다.

신용은 역시 중요합니다. 컴퓨터를 팔아 월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이모씨는 애프터 서비스를 강조하더군요. 문의사항에 답변하기 위해 인터넷 동호회를 운영하는 그는 제품에 하자가 발견되면 바로 교환해 줍니다. 매달 7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한 상인은 보세 옷을 A, B, C급으로 나눠 판매해 보세 옷은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없앴다고 하네요.

이들은 또 자신이 파는 물건에 대해 깊게 공부합니다. 인터넷은 사진만 보고 물건을 고르기 때문에 때론 제품의 단점까지 솔직히 밝혀야 하는데 그때 진가를 발휘한다고 하네요. 수집용 물건이나 명품일 때 특히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명품 시계를 판매하는 이모씨는 제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1000여명의 마니아 고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밤늦게까지 미국이나 일본 웹사이트를 서핑하면서 시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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