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도공직원들, 고속道카드 복제 9200만원 착복

  • 입력 2000년 10월 21일 17시 58분


지난해 한 햇동안 도로공사 직원들이 고속도로카드를 불법복제해 총 9200여만원을 착복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국회 건교위 김덕배(金德培·민주당)의원은 21일 "도로공사 서울 영업소의 신모씨를 비롯한 직원 10명이 현금으로 결제하는 이용자들의 요금을 자신들이 불법복제한 카드로 결제하고, 현금은 착복해온 사실이 감사원과 건교부의 감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기 센서부분에 사용금액이 완료된 폐기카드를 집어넣고, 정상카드의 금액을 입력하는 수법으로 카드를 불법 복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의원은 "누구나 맘만 먹으면 쉽게 불법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도로공사의 책임이 크다"며 "이와 유사한 불법행위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수사를 펼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도로공사측은 "올해초부터는 폐기카드에 불법으로 금액이 입력되지 못하도록 위·변조방지시스템 을 전면시행하고 있고, 영업현장 심사에 대한 소프트웨어 보완장치를 추가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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