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박청부-이수휴씨에 주가조작 의혹 추궁

  • 입력 1997년 4월 29일 19시 52분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29일 朴淸夫(박청부)증권감독원장과 李秀烋(이수휴)은행감독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한보철강 부도직전의 주가 조작의혹과 金賢哲(김현철)씨의 전환사채 보유의혹 등에 대해 추궁했다. 박원장은 『지난해 11월 채권은행단이 한보의 부도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지난해 가을부터 한보철강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위험인지도가 다른 은행들보다 좀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해 내부자 거래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원장은 『2만주이상 거래 계좌 61개를 집중조사했으나 시세조작이나 내부자 거래 혐의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으며 지난 한달간 1만주 이상 거래 계좌에 대한 조사에서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단이 한보철강 주식을 일제히 매각했음에도 한보측은 부도직전인 지난 1월17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일반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 이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다수 발생했다. 그는 미전환사채를 이용한 鄭泰守(정태수)씨 일가의 경영권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정황이나 여건상 정씨 일가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정도의 재산권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은행감독원장은 한보의 최종 부도처리를 하루 늦춘 이유에 대해 『부도를 유예토록 한 것은 최종부도를 내지 않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답변했다. 이원장은 또 李錫采(이석채)전청와대경제수석이 한보철강의 부도를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추궁에 『이수석은 부도를 안내려 한 장본인이었다』고 부인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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