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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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14세기 후반 이탈리아 프라토의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의 중요한 토요일 일과 중 하나는 시장에 들르는 일이었다. 하인이 빵이나 채소 같은 식재료를 사는 동안 다티니는 이발소에 들러 면도를 했다. 장터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다른 남자들과 관계를 형

      •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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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광대 샬리마르

      살만 루슈디는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암살 위협에 시달렸던 작가다. 이 작품은 영국 정부의 보호 아래 생활하다 2000년 이후 미국에서 작품 활동하던 중 그가 2005년 발표한 소설이다. 이야기는 한

      •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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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도심 아파트 거실에서의 오후, 창문 앞으로 푸드덕 날아드는 나방, 수조의 형광물고기, 달개비 잎사귀들…. 시인은 일상의 풍경에서 길어 올린 작고 세밀한 움직임들을 차분히 포착해낸다. 무심한 듯, 담담한 언어로 직조되는 시편들 속에 삶의 애환들이 농축돼 있다. “나

      •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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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김영갑

      20여 년간 제주도를 전문적으로 찍은 사진작가 고 김영갑 씨의 5주기를 맞아 지인들이 추모 글을 모으고 김 씨가 남긴 사진을 담아 책으로 엮었다. 작사가 양인자 씨, 차병직 변호사, 가수 이동원 씨 등 20명이 참여했다. 김 씨는 변변한 학력도, 가족도 없었다. 제주도에

      •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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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마지막 6·25세대가 본 전쟁의 기억

      책은 서울대 법대 58학번 동기 39명이 기록한 6·25전쟁의 기억이다. 전쟁 당시 대부분 초등학생이었던 이들은 현재 70대다. 이들은 머리말에서 “우리는 6·25를 기억하는 거의 마지막 세대”라며 “우리가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6·25가 신라나 백제의 전쟁과 같이 역사의

      • 20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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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방콕 매춘의 거리서 ‘우리’를 보다

      이 소설은 이국의 어느 거리에 관한 이야기다. 이곳이 아닌, 어느 다른 곳. 하지만 지구의 다른 편에서 우리와 중력을 함께 나누며 사는 이들이 있는 곳. 태국의 방콕 나나역 인근의 매춘 거리가 이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방인에게는 스쳐 지나가면 그만인 여행지의

      • 20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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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환상… 일탈…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내 몸에서 가장 긴 부위는 팔/가장 아름답게 악행을 퍼뜨리는 것/두 팔을 천천히 휘저으며 나는 수족관으로 간다.” (‘전기 해파리’) 2000년 계간 ‘문학동네’로 등단했으며 ‘불편’ 동인으로 활동 중인 이영주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달, 웅덩이, 구멍, 주머니,

      •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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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울고 웃고… 문인들의 애틋한 학창시절

      시골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시내의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 소년. 기죽지 않기 위해 ‘신콘사이스 영어사전’을 매일 갖고 다녀 ‘콘사이스’로 불리던 그에게 자신을 과시할 기회가 찾아온다. 어느 날 국어선생님이 수업 중 “문교부 장관이 누군지 아는 사람?” 하고 물은

      •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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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시간 뛰어넘은 생생한 6·25 참상

      6·25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당시 전쟁의 풍경은 흑백 사진과 영상으로만 담겨있는 듯하다. 60년 전만 해도 컬러사진이 귀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나자 일주일 뒤 통신사 INS(통신사 UPI의 전신)의 기자로 국내에 들어와 3년 넘게 전장을 취

      •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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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 어머니를 그리는 화가의 그리움

      ◇어머니를 그리다/줄리엣 헤슬우드 지음·최애리 옮김/184쪽·1만3800원·아트북스‘어머니’라는 단어. 문법적으로 일반명사지만 세상 누구에게도 ‘일반적’이지 않은 말이다. 미술사 전문가인 저자는 첫머리에서 “화가들은 왜 자신의 어머니를 그렸을까”라고 묻는다.

      • 201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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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 내 맘 다 알죠? 아니요, 얘기해야 알죠!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신달자 지음/352쪽·1만3000원·문학의문학신달자 시인은 시인뿐 아니라 에세이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백치애인’, ‘물위를 걷는 여자’부터 최근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에 이르기까지 출간했던 에세이집마다 큰 호응을 받았

      • 201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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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남미출신 美이민자들 힘겨운 아메리칸 드림

      ◇드라운 /주노 디아스 지음·권상미 옮김/292쪽·1만1000원·문학동네200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의 작가 주노 디아스의 데뷔작. 미국에서는 1996년 출간됐던 책이니 시차가 좀 있는 편이다.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 201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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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용도폐기된 미래인간 그들이 갈 곳은 어디에…

      ◇러브차일드 /김현영 지음/288쪽·1만2000원·자음과모음육지의 일부가 해수면 아래로 침잠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극도의 효율성만 추구하게 되는 미래 사회. 이곳에서 생산에 기여하지 못하는 인간들은 문자 그대로 ‘폐기물’ 취

      • 201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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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표정없이 흘러가는 삶의 오후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삶인생역전도 극적 사건도 없는데왜 그토록 힘겹고 버거울까”가정을 꾸리고, 밥벌이를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늙어 가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내는 평범한 삶이다. 인생 역전도 없고, 파란만장한 사건도 없다. 가끔 누군가 떠나고, 아프고, 죽

      • 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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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한국현대시 100년, 곱게 빚어낸 명품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저명 시인들의 시선집 시리즈. 1차분으로 황동규 시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건’, 김명인 시인의 ‘아버지의 고기잡이’, 황지우 시인의 ‘바깥에 대한 반가사유’가 출간됐다. 이 시리즈는 생존 시인뿐 아니라 작고 시인들도 포함한다. 2차분으로 올

      • 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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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가슴이 찡~ 눈물이 핑~ 네 형제자매의 추억여행

      ◇아름다운 하루/안나 가발다 지음·허지은 옮김/160쪽·9000원·문학세계사이젠 어른이 된 형제자매. 예전처럼 한지붕 아래 모여 사는 것도, 서로의 일상을 시시콜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고, 자신만의 인생을 갖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 사이에

      • 20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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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문화해설사’ 김형오 국회의장 국토 돌아보며 풍경을 전하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김형오 지음/424쪽·1만8000원·생각의나무“무량수전 옆으로는 부석이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거대한 자연 반석인 이 부석은 장미란 같은 역도 선수가 백 명쯤 달라붙어도 꿈쩍 안 할 것 같은 거대한 바위였습니다. 이 바위가 진짜

      • 20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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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적나라하게 드러난 세상의 맨얼굴들

      ◇처음의 아해들/김종광 지음/352쪽·1만 원·문학동네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풍자적인 작품들을 발표해 온 소설가 김종광 씨의 단편 소설집. 첫 장부터 입심으로 끌고 가는 이야기의 힘이 느껴진다. 중간 중간 웃음을 터뜨리고, 여러 번 실소하고, 그러다 한숨도 쉬게 된다.

      • 20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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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감각의 인식, 지역-시대따라 달랐다

      《1890년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는 악취로 인한 갈등이 있었다. 해변 호텔의 백인 업주들은 오징어를 잡아 말리는 중국 어부들에게서 악취가 난다며 소송을 냈다. 당시는 관광산업이 중요했던 시기였다. 결국 호텔의 백인들이 이겼다. 같은 지역에서 1930년대에 다시 악취 갈

      • 201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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