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

    날짜선택
    • [문학예술]놓치기 쉬운 도시 속살… 위트 섞어 섬세하게 터치

      서울을 소개하는 책은 많지만 서울을 ‘그린’ 책은 많지 않다. 서울 곳곳을 스케치해 엮은 이 책이 반가운 이유다.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작가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면서도 놓치기 쉬운 서울의 아름다움을 섬세한 필화로 담아냈다.

      • 2011-03-19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외로웠던 절필기간 넓고 깊어진 詩語들

      ‘…/수취 거부 우편함엔 방부제 같은 먼지만 쌓여 가고/휘휘친친 거미줄 감으며/홀로 잠들 그물 침대 깁고 있어요/애당초 천국이란 건 없었으니/이곳이 지옥일 리 없죠//나는 뻐덩뻐덩 말라 가는 물고기/누구든 내 영혼을 사 가세요/비싸게 굴 이유가 없죠.’ 1990년 등단

      • 2011-03-12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아! 법정 그 미소… 열반 후 첫 사진집 나와

      “2004년 6월 취재차 길상사에 갔다가 큰 인상을 받았어요. 요정이던 곳이 김영한 씨의 기부로 절로 변하고, 그곳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공양하는 모습을 봤죠. ‘나눔의 요체’인 길상사의 모습을 앵글에 담고 싶었습니다.” 법정 스님 1주기(28일)를 맞아 이번 헌정 사진집

      • 2011-02-26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독일 벼룩시장서 찾은 ‘삶의 진정성’

      출판사 주간으로 활동하다 예술을 공부하기 위해 뒤늦게 독일 유학을 떠났던 저자가 독일에서의 삶과 그곳에서 애착을 갖게 된 오래된 사물들에 대한 29편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괴테가 즐겨 마셨던 유명 백포도주 프랑켄바인에 얽힌 이야기와 CD로 복각되지 못한 좋은 LP

      • 2011-02-19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시를 그리고… 그림을 읊어… 마음을 채우다

      《 여기 산수화 한 점이 있다. 배경에는 산, 화폭 아래쪽 물가에는 초가지붕을 인 정자가 서 있다. 중앙에 선 나무는 잎이 무성하다. 저자에 따르면 ‘소탈한 붓질로 습작처럼 그려낸 한 점의 문인화 소품’이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이 그림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화가

      • 2011-01-29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인기 SF작가 듀나의 단편모음집

      듀나는 장르소설 마니아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SF 작가다. 소설에만 머물지 않고 영화평론, 문화비평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그가 3년 만에 내놓은 단편집이다. 그동안 발표한 단편과 미발표작까지, 아주 짧은 작품에서부터 중편 정도의 작품까지 골고루 선정

      • 2011-01-29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나를 찾아나선 스물아홉의 성장통

      가수 김광석은 노래 ‘서른 즈음에’에서 20대를 마감하는 이들이 느끼는 아쉬움을 짙게 표현했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라는 가사에서 실제 서른을 앞둔 사람들은 뼈에 사무치는 울림을 겪는다. 주인공 나형의 나이는 스물아

      • 2011-01-29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나는 나야” 17세 소년의 성장 변주곡

      은희경 씨(51)의 새 소설 주인공이 17세 소년이라는 소식에 그의 1995년작 ‘새의 선물’을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출세작이 된 ‘새의 선물’의 주인공은 냉소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12세 소녀였다. 15년 뒤 은희경 씨 소설에 등장한 소년은 어

      • 2010-11-27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테러에 대항하는 노숙인 집단의 모험

      베르나르 베르베르 씨의 시선은 역시 미래를 향하되, 새 소설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을 택했다. ‘카산드라의 거울’의 배경은 쓰레기하치장이다. 작가가 여행 중 돈을 도둑맞고 본의 아니게 노숙인 생활을 해야 했던 경험, 강연회에서 노숙인들과 토론을 했던 경험 등

      • 2010-11-27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슬퍼도 살아가는거야!

      남편과 아이를 잃고 막걸리와 빵으로 끼니를 이어가는 ‘나’. 그런 나는 어느 날 남편 선배의 친구인 이정섭을 만난다. 이혼 뒤에 아내와 딸을 이국으로 보낸 사내다. 공선옥 씨(47)의 장편소설 ‘영란’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상처를 보듬어가는 이야기다. 그 상처를 이

      • 2010-10-30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개화-식민문학 길잡이

      한국현대문학사를 일궈온 작가들의 작품 모음이 나왔다. 개화기 단편소설선 ‘혈의 누’, 염상섭 작품선 ‘두 파산’, 이광수 작품선 ‘무정’ 등 1차분 10권이 출간됐다.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등 편집위원 4명이 참여한 이 전집의 특징은 독자가 작가를 잘 이해할 수 있

      • 2010-10-30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사라다 햄버튼’과의 동거…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문학이라면 ‘센’ 얘기를 다룰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 문학이란 현실의 어둡고 지저분한 부분을 후벼 파야 한다고, 사랑 얘기도 독하게 해야 한다고 대개의 사람들은 여긴다. 올해의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김유철 씨(39·사진)의 장편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은 이런

      • 2010-10-23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연출가 故이진순 씨의 추억

      차범석 원작 ‘산불’의 초연무대 연출(1962년) 등 1950∼70년대 한국연극계 대표적 연출가였던 지촌 이진순(1916∼84)의 글과 그와 인연을 맺은 예술계 인사 81명의 추억담을 모았다. 평북 신의주 출신의 지촌은 고 이해랑, 이원경 씨와 함께 3대 연극연출가로 꼽혔다. 극

      • 2010-10-23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故이윤기 씨의 마지막 신화

      국내에 ‘신화’ 바람을 일으켰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첫 권이 나온 지 10년째다.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은 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자 8월 세상을 떠난 작가의 유작이다. 왕위에 오른 숙부 펠리아스에게 내쫓긴 이올코스의 왕자 이아손의 모험이 펼쳐진다

      • 2010-10-23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서울의 건물, 역사와 문화의 속삭임

      《“이제 건축물도 감상하기 위해 보러 가는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서울의 건물들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늘 본다는 이유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건축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건축사학자인 저자는 이 책의 집필 의도를 이렇게 밝혔

      • 2010-10-16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바르가스 요사, 천국의 문 두드리다

      페루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씨(사진)가 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국내외 출판계는 대체로 “받을 사람이 받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품질 보증 작가’란 의미다. 그 노벨 문학상 작가의 소설이 나왔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작품 중 최근

      • 2010-10-16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배꼽잡고 웃다가 코끝이 찡…잘만든 가족 시트콤 보는듯

      웃음 그리고 짠함. 윤성희 소설의 키워드는 이렇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키워드가 구닥다리던가? 얼핏 그렇게 보인다. 그런데 이걸 풀어내는 윤성희 씨(38)의 스타일은 재치로 넘친다. 네댓 장에 한 번꼴로 푸핫, 터지는 웃음은 뒤끝 없이 유쾌하고, 슬픔의 감정은 과하

      • 2010-10-09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진짜 어른’의 모습은…

      ‘선생’이란 단어의 어감이 복잡한 시대다. 이제하 씨(73)의 장편 ‘마초를 죽이려고’는 ‘먼저 나서 응당 배울 것 있어야 할’ 선생의 의미를, 스승을 찾아 나선 한 사내의 이야기를 통해 묻는다. 실패한 인생이라 여겼던 부친에 대한 원망 때문에 화자는 외려 간절하게

      • 2010-10-09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경쾌한 스토리 뒤의 서늘한 반전 ‘충격’

      이런 얘기들이 있다고 하자. 1993년 서울 K대의 교양과목 ‘영화 속의 여성들’ 중 영화 ‘퀴르발 남작의 성’에 대한 설명, 1932년 출판사 편집장에게 소설 ‘퀴르발 남작의 성’의 원고를 넘긴 작가 미셸 페로, 2004년 ‘퀴르발 남작의 성’을 리메이크한 영화를 찍은 감

      • 2010-10-02
      • 좋아요
      • 코멘트
    • [문학예술]내 나이 마흔아홉… 작은 감동 큰 행복

      “올해로 나는 마흔아홉의 나이가 되었다.” 이 단순한 한 문장이 얼마나 무거운지. 마흔아홉의 시간이란 ‘어렴풋이 드리워진 우울증의 그림자가 치통처럼 길게 지속되는’ 날들이다. 나이의 무게감은 누구나 엇비슷하겠지만, 작가가 풀어낸 문장을 마주하면 그 감각이 새

      • 2010-10-02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