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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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5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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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문화가 발달하면서 더불어 반려동물의 수명도 길어졌는데요~
예전에 10년 안팎이던 반려동물의 수명이 요즘은 평균 15년 정도로 길어졌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진 만큼 반려동물이 떠난 후 힘들어하는 기간도 길어지기 마련인데요~

가족 같던 반려동물이 떠난 후에 남아 있는 사람에게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극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펫로스신드롬(Pet loss syndrome)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반려문화가 발달한 외국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이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닙니다~
키우던 반려동물의 죽음은 가족을 잃은 것과 같은 상처를 주기 때문이죠!
호주 멜버른에서는 병들거나 늙어 죽어가는 반려동물을 보살펴주는
동물 호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캘리포니아 대학과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펫로스 핫라인을 개설해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을 전화로 상담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펫로스 관련 서적도 많고 펫로스 후원 조직도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시스템이 부족한 상태죠~
그래서 반려동물을 먼저 보낸 이후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 몇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반려동물이 죽은 후 느끼는 죄책감은 벗어나기 힘든 감정 중 하나입니다~
'안락사시키지 말고 좀 더 지켜봤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때 혼내지 말껄..너무 심하게 혼냈어..'
'건강에 안 좋다고 안 줬던 간식 그냥 줄껄..' 등등
이런저런 후회로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하는데요~
이럴 땐 종이와 펜을 준비해 책상 앞에 앉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보는게 좋습니다~

그 시간 동안은 자신을 꾸짖고, 불쌍히 여기고, 힘들다고 투정부리게 내버려 두세요~
나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자신을 치유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리디아 하비는 '동물도 영혼이 있기에, 생전에 아프고 힘들었던 육체를 떠나며
남아 있는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반려동물을 보내며 죄책감을 느끼고 계속 후회하는 것은 기쁘게 떠나는 반려동물을
놓아주지 못하는 행동이 되는 거죠!





의 저자 리타 레이놀즈는
"동물은 사람의 말보다 생각과 마음을 읽는다"고 했습니다~
"이제 편히 가도 돼"라고 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제발 떠나가지 않기를 원한다면
반려동물은 사람의 말보다 마음을 진심이라 여기기 때문에 가능한 한 버티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죽음을 앞둔 동물을 대하는 순간 마음속 깊이 기쁘게 떠나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리디아 히비가 한 말을 보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동물은 내게 말했다. 죽은 후의 육신은 마치 거추장스러운 '우주복' 같아서 귀찮고 거북할 뿐이라고.
마침내 육체로부터 벗어나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고통 없이 뛰놀 수 있어서 좋다고.
그러니 슬퍼하지 말라고. 동물은 떠나야 하는 순간 삶에 집착하지 않는다"





떠난 반려동물을 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건 옳지 못한 방법입니다!

떠난 반려동물을 잊으려는 행동은 슬픔을 부인하거나 억압하는 것입니다.
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때로는 오래, 때로는 힘들게 울어도 됩니다!
울다 보면 고통이 스스로 치유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반려동물이 떠난 후 일상으로 쉽게 돌아오기 힘들지만, 예전처럼 지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때 일어나 산책하고, 밥 먹고, 외출하고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하세요~
떠난 아이들도 그런 모습으로 지내주길 바랄 겁니다~
아이들은 어떤 미련도 없이 행복하게 떠났으니 이제 우리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차례입니다!





키우던 반려동물을 잊기 위해 당장 새로운 동물을 들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특히 이전 반려동물의 '대체'라고 생각하는 건 더욱 옳지 않은 일이죠~
슬픔을 추스르지 않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데려온 반려동물에게 떠난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고
떠난 아이의 사랑스러움을 찾으려고 한다면 새로운 가족이 된 반려동물은 개성을 잃고,
남은 가족의 슬픔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죄책감과 슬픔을 모두 극복하고 충분히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새로운 가족을 맞을 준비가 됐을 때,
모든 가족 구성원이 찬성할 때 새로운 반려동물을 데려와야 합니다.
누군가가 아직 슬픔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반려동물을 들이게 된다면
다른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까짓 개 한 마리 죽었다고 이럴 거야?"
"얘, 울지마라. 내가 고양이 새로 사줄게" 라는 말을 하는 건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말과 행동입니다!
가족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따스한 말로 다독여 주세요~

떠나간 반려동물들도 너무 오랫동안 슬퍼하는 내 모습을 보면 속상하지 않을까요~?
함께한 시간이 아름다웠던 것처럼 이별도 아름다울 수 있도록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기로 해요~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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