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독립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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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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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나라를 세운 날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더 쉬운 이날. 미국의 최대 국경일 답게 다채로운 행사들이 전역에서 펼쳐집니다.

그런데 이날을 앞두고 미국의 각종 동물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이 반려동물들을 어디 가지 못하도록 꽁꽁 붙들어 놀 것을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집 안에'







'목줄, 인식표 챙기고, 내장칩 정보는 최신으로'







'집 담장과 문단속은 확실하게'







'독립기념일 음식은 반려동물의 발이 닿지 않는 곳에'


반려동물들이 사람에 반기를 들고, 독립이라도 꾀하는 걸까요?

실제 독립기념일 다음날인 7월5일 아침이 되면 동물보호소는 잡혀온 반려동물들로 넘쳐난다고 합니다. 어찌나 많은지 동물보호소가 가장 바쁜 날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들이 독립을 꾀하지도 않으며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온 것도 아닙니다.

원인은 바로 독립기념일에 펼쳐지는 '불꽃놀이' 불꽃놀이를 할 때 나오는 폭죽 터지는 소리와 번쩍이는 불꽃들은 특히 개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겁을 잔뜩 집어 먹은 개들은 일단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일단 도망칩니다. 주인이 개의 힘을 이기지 못해 눈앞에서 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개가 진정이 됐을 때는 이미 주인이나 집과는 헤어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해서 헤매는 개들이 동물보호소로 오게 됩니다.

불꽃놀이와 유기동물 발생은 미국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탈리아의 콜레치오라는 마을은 마을 축제 기간 동안 동물을 배려해 조용한 불꽃놀이를 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지난달 통과시켰습니다.

일본에서도 번개 치는 날과 함께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날 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각 지자체에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매년 10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대표적으로 연중 내낸 각종 행사에 불꽃놀이가 빠지지 않고 진행됩니다.

불꽃놀이가 있는 날이라면 집에 있도록 하거나 개가 놀라지 않도록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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