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SNS 스타가 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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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8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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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시선으로 찍은 사진 덕분에 유기견 ‘툴라’가 SNS 스타가 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사는 수지 킥스몰러(17세)가 반려견 툴라의 목에 고프로 카메라를 달기로 결정한 뒤, 툴라는 SNS에서 일약 스타가 됐다.

툴라의 인스타그램 계정 ‘canine happy hour’는 현재 게시물 147개로 팔로어 1534명을 거느렸다. 비공개 계정이란 점을 감안하면 팔로어 숫자가 적지 않다.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 ‘개의 관점에서 찍은 10대 사진’이란 제목으로 툴라의 사진이 소개됐다.

툴라의 사진이 뜨거운 호응을 받은 이유는 바로 개의 눈높이다. 사람의 눈높이에서 찍은 사진보다 더 특별했다. 툴라가 친구들과 교감하면서 찍었기 때문에, 더 친근하고 생동감 넘쳤다.

그리고 툴라의 기구한 사연도 한몫했다. 툴라는 유기견이었다. 툴라는 4살 되던 해 새장에 갇힌 채 도로변에 버려졌다.

동물보호단체 ‘세컨드 챈스 애니멀 레스큐’가 툴라를 구조한 덕분에, 수지가 툴라를 입양할 수 있었다. 현재 툴라는 지역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10대 소녀답게 수지는 툴라의 사진 찍길 즐겼다. 하지만 항상 타이밍을 놓쳐서, 초점이 나간 사진을 얻는 게 다반사였다. 반려견 전용 공원에서 뛰어노는 툴라를 찍기는 더 어려웠다. 그래서 수지는 툴라의 목에 고프로 카메라를 달아보기로 했다.

수지는 “공원에 있는 개들을 사진 찍긴 어렵다”며 “주인이 가까이 다가가면, 개들이 교감을 멈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일단 툴라가 카메라를 달자, 툴라는 카메라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아래 사진들을 보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수지는 이 사진이 반려견을 사지 말고 입양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반려동물에게 고프로 카메라를 달고 사진을 찍는 경우, 사생활침해 등의 법적 다툼이 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블랙박스처럼 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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