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국 술이 ‘K-sool’이라는 이름으로 벨기에에서 열리는 국제주류품평회에 공식 출품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또 K냐”며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한국적인 것은 무조건 K를 붙이자”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가요를 지칭하는 ‘K-pop’에 이어 국제적인 행사에서 한국의 것을 알리는 것에는 종종 알파벳 ‘K’를 단어의 앞에 붙여 쓰여왔습니다. 세계 무대에서의 한식을 부르는 K-food, 한국의 미용 산업을 알리는 K-beauty 등 산업 전반을 지칭하는 데 쓰는 것은 물론, K-pet fair, k-hospital fair, K-tour card 등 크고 작은 박람회나 상품 등에 흔히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우리 고유의 ‘술’이라는 이름 앞에 ‘K’를 굳이 붙여야 했냐”면서 “K의 남용이 과하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 k-sool.com한 네티즌은 “외국에서 좋은 반응이 있는 것들은 전부 K 브랜드로 바꿀기세다”면서 ”한국의 인기 걸그룹은 K-girl로, 유명 과자는 K-pie로,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김은 K-gim으로 바꿀 것을 추천한다”고 힐난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굳이 고유명사에 K를 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우리가 그냥 스시, 피자, 사케라고 얘기하지 국가를 나타내는 무언가를 따로 붙이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오는 6월 2일 열리는 벨기에 국제식품품평회에서 한국의 전통주가 ‘K-sool’이라는 이름으로 출품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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