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麵)이 좋다]“혼자 살아도 제대로 먹자”… 어묵면·쌀국수 등 간편식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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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코크’

이마트가 2013년 대대적으로 선보인 간편 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의정부 부대찌개나 차돌박이 된장찌개와 같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부터 인도식 치킨 카레와 난, 모차렐라 피자 등 외국 음식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간편하게 사 먹고자 하는 1, 2인 가구가 늘면서 피코크 제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0월 피코크 간편 가정식 제품의 매출은 6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늘어났다.

이마트는 최근 피코크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 짬뽕, 야채튀김 우동, 파스타, 부산 어묵면 등 유명 맛집과 함께 만든 제품이나 기존의 냉장냉동식품 업체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제품의 고급화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웨스틴조선호텔 소속 요리사 및 외부 특급호텔 중식 요리사 등을 이마트 피코크 개발팀에 배치해 제품의 맛을 책임지도록 했다.

파스타 역시 제품 출시 전 주부 고객 평가단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깐깐한 제조 공정을 통해 나온 피코크 면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8월 시중에 나온 ‘피코크초마 짬뽕’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경기 평택의 유명 짬뽕집 ‘영빈루’의 손자가 홍대 앞에서 운영 중인 짬뽕집 ‘초마’의 짬뽕을 간편 가정식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마트 측은 “이 제품은 3개월 만에 15만개가 넘게 팔렸고 12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강한 불맛과 푸짐한 고기고명을 넣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파고 들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쌀국수 제품인 ‘피코크양지쌀국수’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 측은 “베트남 현지에서 먹는 듯한 느낌을 내기 위해 국물의 진함과 면발의 쫄깃함에 신경을 써 만들었다. 양지로 맛을 낸 담백한 육수에 쌀국수와 각종 야채, 고기가 들어 있어 가정에서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양지쌀국수와 함께 최근 추운 계절에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는 ‘피코크야채튀김우동’이 있다. 우동 면발은 진공상태에서 반죽해 쫄깃한 느낌을 살렸고 육수는 멸치로 우려내 시원한 맛을 내도록 했다. 여기에 각종 야채를 넣은 튀김으로 식감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묵을 면으로 만든 ‘피코크 부산 어묵면’도 있다.

이 제품은 식품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어묵면’으로 만든 제품이다. 이마트 측은 “100% 부산어묵을 사용해 면을 만들었다”며 “한 달 평균 1만 개 이상 팔리며 올해 나온 면 제품 중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메밀을 사용해 만든 피코크 물냉면과 비빔냉면 등 계절 별미 제품도 인기다. 물냉면은 동치미 국물로 맛을 낸 육수가 시원하고 깔끔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여름용 제품이지만 추운 요즘에도 한 달 평균 40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비빔냉면은 첫 입부터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는 매운 맛’을 내기 위해 100% 국산 청양고춧가루만 사용해 만들었다.

이 밖에 이마트는 시금치 생스파게티면, 오징어먹물스파게티면, 새우완탕면 등의 신제품을 내놨다. 이와 함께 생칼국수면, 생소면, 생메밀면 등 면 자체 상품도 만들어 판매 중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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