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결혼 생활에 게임기는 필수?” 달라진 혼수용품 트렌드

  • 입력 2015년 4월 20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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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대표 혼수용품은 재봉틀이었다. 그러나 지금 혼수로 재봉틀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렇듯 시대가 변하면 자연스레 필요한 물건들도 바뀌게 된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결혼한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이 43%에 달한다. 또한, 젊은 세대의 가치관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혼수용품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물론 TV,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들은 달라진 게 없지만,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혼수용품들이 등장했다.

남성은 홈시어터, 여성은 제과·제빵기기

신세계백화점을 이용하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별도의 회원제 클럽, S-웨딩클럽을 통해 지난해 결혼한 800명의 혼수 구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구매를 희망하는 가전 혼수품에서 혼수 필수품인 TV, 냉장고, 세탁기에 이어 안마의자가 4위를 차지했다. 어르신들의 효도선물로 여겨지던 ‘안마의자’가 이제는 혼수용품 목록에 오른 것이다.

또한, 최근 혼수용품 구매목록에 빠지지 않는 것이 개인의 취미생활을 고려한 용품들이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은 지난 3월 18~22일 동안 결혼 1년 이하인 신혼부부와 예비부부 714명(남 363, 여 351)을 조사한 결과 90.8%가 혼수로 1개 이상의 취미생활용품을 이미 구입했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취미용 혼수용품에 쓰이는 평균 구매 비용은 118만 원으로 조사됐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취미용 혼수(중복응답)로는 홈시어터(40.3%), 콘솔게임기·게임팩(30.6%), 런닝머신·안마의자(27.4%) 등을 꼽았다. 그리고 여성들은 제과·제빵기기(48.3%), 커피머신·티포트(36.2%), 홈시이터(17.2%) 등을 취미생활용품 혼수로 꼽았다.

지경민 옥션 온사이트마케팅 부장은 “최근 젊은층에서 ‘작은 결혼식’ 등 예식과 혼수를 축소하는 실속 결혼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가전 등의 살림 규모를 줄이는 대신, 개인 취미활동을 위한 혼수를 구비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 취재 임종현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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