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2015년 새해에 복(福)을 주는 그림

입력 2015-01-12 16:18수정 2015-01-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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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에 복(福)을 주는 그림

EDITOR 김수석 PICTURE <민화이야기>(열다) COOPERATION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정병모 교수


“민화는 우리 민족의 새해맞이 풍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 시대에는 새해가 되면 일 년 내내 집 안의 잡귀를 쫓고 복은 들어오라는 뜻에서 대문에 그림을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장승이나 솟대, 서낭당, 미륵불을 통해 마을을 편안하게 지키고 잡귀를 물리치며 복을 받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민화도 집안의 잡귀를 물리치고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뜻이 담겨 있다. 까치호랑이, 용 호랑이, 용, 해태, 불가사리, 닭, 개 그림 등을 그려 집 대문이나 광문, 창문에 붙여 잡귀를 쫓는 데 사용했다.

이러한 민화는 우리 민족의 새해맞이 풍속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 시대에는 새해가 되면 일 년 내내 집 안의 잡귀를 쫓고 복은 들어오라는 뜻에서 대문에 그림을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우리 민족은 문을 통해 좋거나 나쁜 기운이 들어온다고 생각했다. 이런 그림을 문배도라고 한다.

모란도, 연화도, 화조도, 어해도 같은 그림에는 부부 사이가 좋아 자식을 많이 낳고, 출세하여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화조도는 매란, 모란, 석류 같은 꽃과 꿩, 학, 원앙, 오리 같은 새를 함께 그리는데 암수 한 쌍이 사이좋게 노니는 것이 특징이다.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가 평생 사랑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물고기와 함께 조개, 게를 그린 어해도는 물고기가 암수 쌍으로 그려져 있거나 새끼를 거느린 모습이다.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는다고 해서 자손의 번창을 뜻한다. 게는 옆걸음을 친다고 해서 양보를 뜻하는데, 부부가 만나 서로 양보하고 화목하게 지내서 많은 자손을 낳으라는 바람이 담겨있다.

이러한 민화는 상징성을 내포하면서도 감상하기에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아울러 민화 속에는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풍부하다. 또 밝고 명랑하며 친근감이 든다. 이러한 민화는 세계인이 널리 사랑하는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용호문배도
새해 첫날 대문 한 짝에는 호랑이 그림을 붙이고, 다른 한 짝에는 용 그림을 붙여서 잡귀가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이 그림을 용 자와 호 자를 따서 용호문배도라고 한다. 그림 대신 용(龍)과 호(虎)를 한자로 종이에 써서 붙이기도 했다.

십장생도
새해의 소망 중에 하나가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오래 사는 것이다. 민화에도 건강한 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이 많다. 사람의 수명을 다스리는 신을 그린 수성 노인도, 신선들의 잔치를 그린 요지연도, 오래 사는 열 가지를 그린 십장생도와 같은 그림이 그렇다.

약리도
<약리도>는 3,600마리의 잉어 중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낸 한 마리의 잉어를 그린 것이다. 나머지의 잉어는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떠내려가 버렸다. 끝까지 목표에 이른 이 한 마리의 잉어는 용이 된다. 몸의 아래쪽에 난 36장의 비늘이 거꾸로 돋으며 몸을 흔들어 용으로 변하는데, 그 비늘에 닿으면 뭐든지 부서져 버린다. 이러한 약리도는 합격과 출세를 가져다주는 그림이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 취재 김수석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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