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빗속 라이딩 ‘똥침’사고에 “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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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1일 07시 00분


■ 허영만이 그린 한 컷 풍경

집단가출대원 중 홍석민은 양계장을 경영해 본 특이 경력의 소유자다. 닭 키운 경험담을 늘어놓다 유정란을 생산하기 위해서 수정용 면봉으로 닭의 직장을 찌르는데, 그때마다 닭들이 꾸∼우 소리를 내더라고.

빗길을 달리다보니 자전거 바퀴에서 튕겨져올라오는 물에 바지 엉덩이가 다 젖었다. 축축한 느낌을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자전거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이른바 댄싱을 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가끔 엉덩이가 안장코에 찔리는 ‘사고’를 면치 못했는데 그것은 속칭 ‘똥침’에 해당하는 묘한 고통을 안겨줬다. 대원들은 안장코에 엉덩이를 찔릴 때마다 ‘꾸∼우’ 비명을 질렀다.
<삽화=허영만>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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