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 교수의 6색 요가] 클럽짚고 몸통비틀기…나도 장타퀸!

  • Array
  • 입력 2011년 5월 20일 07시 00분


1. 오른손으로 퍼터를 잡고 상체를 90도로 숙인다. 왼팔은 옆으로 뻗고 고개 들어 목운동을 병행한다.

2. 왼팔을 하늘로 들어올리며 고개도 돌려 시선은 손끝을 바라본다. 10초 정지.

3. 상체를 비틀어 왼팔을 뒤로 넘기고 시선은 하늘을 바라본다. 10초 정지.

4. 1번 자세에서 왼팔로 퍼터를 잡고 오른팔을 왼팔 밑으로 밀어놓고 고개도 왼쪽으로 향한다. 10초 정지, 좌우 교대 3회 반복.


새로 산 드라이버를 실험해보고픈 마음에 캐디에게 양해를 구하고 두 번 티샷했을 때, 첫 번째 친 공을 맞출 확률이 얼마나 될까? 로또 1등 당첨보다도 더 어려운 경우의 수일 것이다. 비거리, 방향성, 런의 정도 등 모두가 정확히 딱 맞아떨어지기란 어렵다. 그런데 실제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동반자는 물론 자신도 놀랄 만한 일이다. 홀인원 한 것보다 더 기쁘고 흥분되는 첫 경험(?)이다. 좋은 사람들과의 골프 라운드는 언제나 가슴 벅차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동반자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일종의 ‘배려’ 아닐까? 예쁜 피니시로 사람의 곡선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느끼게 해주고, 때로는 무참히 깨지는 모습으로 재미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려운 라인에서 롱 퍼트를 성공시켜 집중력이 강한 모습이나 티샷의 비거리는 성별과 무관하다는 점을 살짝 비치기도 하고. 더운 여름날 바다에 온몸을 던져버리듯 해저드나 벙커에 시원하게 빠져주는 행동 등.

이 모두가 사랑스러운 몸짓이다. 나로 인해 옆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정확한 스윙폼과 유연성을 통한 안정된 골프 실력 뒤에서는 골프 요가가 한 몫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정찬을 위해 에피타이저 선택이 중요하듯 골프를 위한 요가로 입맛을 돋우기를 바란다.

※ 효과
1. 하체를 고정하고 상체를 비틀어줌으로써 몸통 스윙을 가능하게 하므로 비거리가 향상된다.
2. 오십견을 예방하고 어깨관절의 좌우 균형을 회복하여 고장난 한 쪽 어깨를 치유한다.
3. 옆구리 군살 제거와 예쁜 등 근육과 다리 라인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 주의:
3번 자세는 개인의 어깨 유연성에 따라 가능한 만큼만 수련하며 팔을 무리하게 뒤로 넘기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글·동작 최경아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 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