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4년의 고온이 예상 밖 이상 현상이 아니라 온난화를 고려한 기후모델에서 8년에 한 번 발생 가능한 사건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마이클 만 교수팀은 과학 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30년간의 지표면 온도 관측 자료와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2024년 전 지구 평균 표면 온도(GMST)는 강한 엘니뇨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6년보다 약 0.25도 높아졌다. 최근 일부 연구 등에서는 2023~2024년의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기존 기후모델 예측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상 기후라며 지구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연구팀은 이런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30년간의 지표면 온도 관측 자료와 제6차 기후모델 상호비교 프로젝트(CMIP6) 기반의 다중모델 기후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반(半)경험적 방법론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엘니뇨 영향이 더해진 2024년의 기록적 고온 현상은 온난화 영향이 반영된 현 기후 조건에서 발생 확률이 약 12% 수준인 사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런 고온 현상이 평균적으로 약 8년에 한 번꼴로 일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2024년의 기록적 고온을 포함한 고온 현상들이 온난화의 영향이 반영된 표준적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예상치 못한 지구온난화 가속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4년의 기록은 인간이 유발한 온난화 영향을 제외할 경우 약 10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히 드문 사건으로 분석됐다며 최근의 모든 기록적 고온 현상은 온난화가 없었다면 거의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