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방사성 의약품(RPT) 치료제 ‘SKL35501’과 영상진단제 ‘SKL35502’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SK바이오팜이 파이프라인 도입 약 18개월 만에 임상 진입 단계까지 개발을 진전시킨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NTSR1(Neurotensin Receptor 1)을 표적으로 하며 NTSR1은 대장암·췌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선택적으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팜은 영상진단제로 NTSR1 발현 환자를 선별한 뒤 동일 표적 치료제로 연계하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전략을 채택했다. 치료와 진단을 하나의 표적으로 묶는 정밀의료 접근법이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알파핵종 악티늄-225 기반 치료제 SKL35501은 인간 대장암 세포주 HCT116 모델에서 투여 24시간 만에 종양 축적률 31%ID/g을 기록했다. 높은 표적 선택성이 168시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한 번 투여만으로도 용량에 비례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모든 용량군에서 대조군보다 생존 기간이 유의미하게 늘었고, 일부 용량군에서는 종양 크기 감소도 관찰됐다. 반면 비표적 장기에서는 약물이 빠르게 제거돼 퍼스트 인 클래스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영상진단제 SKL35502 역시 같은 모델에서 혈액 대비 약 22배 높은 종양 노출도를 보였다. 투여 96시간 후에는 총 투여 방사능의 84.12%가 체외로 배설된 것으로 확인돼 종양에서는 높은 신호를 유지하면서도 정상 조직의 방사선 노출 부담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월 두 파이프라인 모두에 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으며, NTSR1 과발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환자 투여(First-in-Human) 임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AACR 발표는 RPT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RPT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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