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봤는데 기억이…” 41세 치매 남성이 경험한 전조 증상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3월 14일 09시 51분


유튜브 갈무리 @I (don’t) have dementia
유튜브 갈무리 @I (don’t) have dementia
1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에서 교사이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프레이저가 41살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이 평균적으로 발병하는 나이보다 30년 빠른 사례다.

프레이저는 30대 후반부터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 이상을 느낀 건 39세 무렵이었다.

그는 당시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아내가 “우리 이미 한 달 전에 이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영화 결말에 깜짝 놀랐다”며 영화를 처음 본 것처럼 행동했다. 그렇지만 당시에 그는 해당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5월경 그는 자신의 사고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깊이 사고하는 게 어려워졌고 생각이 얕고 표면적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프레이저는 딸의 외출 사건으로 자신의 인지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고 병원에 갔다.

외출한 딸이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자, 그는 불안해졌다. 딸에게 계속 연락을 했고 이웃에게 딸의 행방을 물어보기도 했다.

잠시 후 걸려 온 딸의 전화에서 딸은 “방금 영화관에서 나왔다. 친구랑 영화 보러 간다고 말했지 않았느냐”고 했다. 아침부터 여러 번 말한 소식을 그는 까맣게 잊은 것이다.

프레이저는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 병을 진단받았다. 그는 여러 일상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정 관리에 혼란이 생긴다”며 “계획이 갑작스레 바뀌면 이를 처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머릿속이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져 집중하지 못할 때도 있으며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 같은 간단한 일상 작업을 잊어버릴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치매#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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