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결 찢어지는 듯”…체감 -20도 한파에 출근길 꽁꽁 싸맨 시민들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21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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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20일 오후 꽁꽁 얼어붙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서울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으며, 25일이 돼서야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23.12.20/뉴스1
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20일 오후 꽁꽁 얼어붙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서울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으며, 25일이 돼서야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23.12.20/뉴스1
“버스 기다리는 10분 동안 얼굴 피부가 찢어지는 느낌의 추위입니다.”

21일 오전 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기온 영하 20도에 이르는 한파가 불어닥쳤다.

경기 용인시에서 서울 을지로까지 매일 이른 아침시간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전모씨(40대)는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찬바람으로 얼굴 피부가 찢어지는 느낌이었다”면서 “한파에 폭행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통화를 했다는 A씨(30대)는 “손가락 마디마디가 절단되는 듯한 추위였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서둘러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롱패딩에 목도리와 마스크, 핫팩 등으로 중무장하는 등 올들어 가장 추운 한파에 온몸을 꽁꽁 감쌌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19~-13도로 경기북부는 -15도 안팎의 추위를 기록했다. 경기남부는 수원 -14도, 화성 -13도 등의 기온을 보였다.

오전 7~8시 기준 동두천은 -15.6도, 파주 -15.4도, 양평 -12.7도, 수원 -13도, 이천 -13도다.

경기지역은 오전 9시부터 기온은 1도씩 올라 오후 3시께 -7도까지 올랐다가 오후 5시부터 다시 기온은 -1도씩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표됐으며 대륙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있다. 강추위는 당분간 지속되겠으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난로와 전기장판 등 난방기를 사용하면서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수도계량기,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의 보온 상태를 점검하고 동파에 대비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온실과 축사에 난방장치를 가동해 농작물과 가축의 동사를 방지하고, 양식장은 수위 조절 등 어류 동사에 대비해야 한다.

시민들은 며칠 새 내린 눈으로 인한 도로살얼음, 빙판길을 조심해야 한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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