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6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 유력… 올해 1~11월 누적 실적 8437억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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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높은 매출 실적”
‘상품’ 아닌 자체 개발 ‘제품’ 처방 실적
올해 1~11월 누적 실적 전년比 10.1%↑
실적 성장→R&D 투자 확대 ‘선순환 모델’ 본보기
‘로수젯·아모잘탄’ 꾸준한 성장

한미약품이 6년 연속 국내 제약사 원외처방 매출 1위 기록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올해 1~11월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작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면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이 재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유비스트(UBIST) 집계 기준 올해 1~11월 국내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84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7000억 원 이하 실적을 기록한 다른 제약업체들과 격차를 벌리면서 올해도 1위 수성이 확실시된다. 유비스트는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 수량과 매출액 등을 약국 패널들로부터 확보한 처방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외처방 실적을 산출한다.

한미약품 원외처방 매출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을 제외한 최근 5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했다.

실적 순도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 많은 제약업체들이 다국적 제약사 제품을 수입해 단순히 유통하는 방식으로 매출 실적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한미약품은 단순 ‘상품 매출’을 넘어 독자 개발해 판매하는 ‘제품 매출’로 거둔 실적이다. 제품 매출을 통해 확보한 수익은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투입해 한국형 R&D 선순환 모델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제품 매출 증가에는 주력 치료제 처방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도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 1499억 원의 처방 매출을 길고한 로수젯은 올해 약 20% 성장하면서 지난달까지 처방 매출 1628억 원을 기록한 상태다. 수년 내에 단일 치료제 처방 매출 2000억 원 돌파가 예상된다. 4종 라인업을 갖춘 아모잘탄패밀리는 1298억 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 치료를 위한 4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엑스큐(아모잘탄+로수젯) 처방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밖에 에소메졸(위식도역류질환)이 565억 원,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 368억 원, 낙소졸(소염진통제)은 246억 원의 처방 매출을 거뒀다.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과 구구(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는 각각 388억 원, 19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독자 제제기술력을 토대로 축적한 의약품 라인업과 독보적인 경쟁력이 6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 성과로 이어졌다”며 “한미약품의 제품 경쟁력과 우수성을 믿어준 의료진과 환자들 덕분에 한미약품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환자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더 나은 제품’ 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탄탄한 임상적 근거 확보를 극대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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