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안 가결… 자사주 소각·취득 병행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0월 23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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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 개최… 95~97% 찬성률
3600억 규모 자사주 소각·500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주주가치 극대화·합병 성공 일환
“합병으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 비전 달성에 한 발짝”

셀트리온그룹이 연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마무리 짓기로 확정했다.

셀트리온그룹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와 쉐라톤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각각 개최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양사 합병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8월 합병을 결의하고 절차에 따라 이번에 개최한 임시 주총에서 의결을 거쳤다. 참석 대비 찬성비율은 셀트리온이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는 95.17%로 집계됐다. 합병안에 대한 압도적인 찬성률로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다음 달 13일까지로 설정했다. 연말까지 합병을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6874원이다.

이날 셀트리온그룹은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도 결정했다. 소각될 자사주는 230만9813주다. 약 3599억 원 규모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로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배정될 합병신주 수량에 해당한다. 소각일은 합병 등기가 완료되는 내년 1월 4일로 예정됐다. 이날 동시에 결정한 자사주 추가 매입은 셀트리온이 총 242만6161주, 취득 예정 금액은 약 3450억 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총 244만주, 취득 예정 금액은 약 1550억 원이다. 양사는 10월 24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안 가결과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발판을 공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합병에 따른 효과로는 3가지를 제시했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을 일원화해 전반적인 원가경쟁력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신약과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따른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판매지역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거래구조 단순화로 수익 측면에서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고 투명성이 제고됨에 따라 투자자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램시마SC의 미국 내 신약 허가에 이어 이번 합병안이 가결되면서 오는 2030년 매출 12조 원 달성과 글로벌 빅파마 도약이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추가로 내년부터 선보일 5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과 허가 절차도 순항중인 만큼 셀트리온그룹이 가진 강점에 집중해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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