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신진연구자 인력 줄이지 않겠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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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NST·출연연 공동 발표…7500명 연수직·비정규직 인력 유지
장·차관 나서 연구현장 의견 수렴…“미래 세대 우려할 필요 없을 것”

정부가 내년도 R&D(연구개발) 예산이 올해보다 줄어들게 되더라도 대학생,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등 연수직과 출연연구기관 내 비정규직의 수를 줄이지 않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연구회(NST) 및 소관 25개 출연연은 10일 공동발표를 통해 약 7500여명의 학생연구원 등 연수직과 비정규직 인력 규모가 2024년에도 축소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출연연 내 연수직과 비정규직 인력 규모는 비정규직 1300여명, 학생연구원 3600여명, 박사후연구원(포닥) 1400여명 등이다.

최근 2024년 출연연 기관예산을 포함한 정부 R&D 예산요구안이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학생연구원 또는 박사후 연구원 등 신진연구자의 연구참여 중단 또는 감원에 대한 우려가 지속 제기돼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24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출연연 기관장 간 간담회를 개최해 R&D 혁신에 필요한 제도 개선과 함께 예상 애로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해당 간담회에서 출연연 신진연구자가 예산 조정에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논의됐으며, 이 장관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관장의 예산 집행 과정의 자율성 확대 등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와 NST, 25개 출연연은 불필요한 불안으로 인한 연구몰입 저하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연구현장의 의견을 모았다. 의견 수렴 결과 출연연 자체재원(연구개발적립금 등)을 연수직 및 비정규직 인건비에 최우선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NST 소관 25개 출연연 또한 과학기술 후속세대 양성이라는 출연연의 핵심기능을 유지하고 비정규직의 고용불안 해소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연간 7500명의 연수직 및 비정규직 인력이 전년 수준으로 유지돼 계약기간 동안 걱정없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연수인력은 R&D의 핵심 자원인 만큼, 출연(연)에서 연수과정을 거치면서 신진-중견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수인력 규모 유지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 주재로 개최된 출연연 혁신 간담회에서도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NST 이사장 및 25개 출연연 기관장들은 후속세대의 안정적인 연구 참여 보장에 대해 강력한 공동 의지를 표명했다.

출연연 기관장들은 “인재가 가장 중요함을 모든 기관이 공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학생연구원, 박사후연구원 등 미래 인재들이 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미래 세대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과학기술이 곧 인재’라는 방향성 아래 대한민국의 앞날이 과학기술에 달려있으며, 우리 미래세대가 과학기술계에 매력을 느끼게 할 마지막 기회라는 사명감을 갖고 R&D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중하고 중요한 시점이지만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 하에 과기정통부와 출연연이 허심탄회하게 개선방안을 논의한다면 분명 성공적인 R&D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언제든지 연구현장의 혁신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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