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껍질 먹었더니…갱년기 증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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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0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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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공개·특허 출원

최근 ‘귀리 껍질’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귀리’는 미국 타임지(TIME)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이다.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이런 귀리의 건강 기능성이 알려지며 국내 귀리 생산과 소비도 늘고 있다. 하지만 귀리의 40%를 차지하는 껍질은 대부분 사료로 만들어지거나 버려진다.

이에 한국 농촌진흥청은 지난 17일 귀리 껍질이 골다공증과 여성 갱년기 증상에 효과가 있음을 연구로 증명했다. 연구진은 갱년기를 유도한 피실험체(쥐)에 ‘귀리 껍질 물 추출물’ 400㎎/㎏를 7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체온이 감소했고 체중 증가율이 39% 억제됐다. 중성지방과 총 콜레스테롤 증가율은 각각 12%, 20.6% 감소했다. 이외 ▲자궁 크기 265% 회복 ▲복부지방 생성 37% 억제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 분화 32% 촉진을 보였다.

피실험체의 대퇴골(넓적다리의 뼈)의 골밀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투여한 집단의 골밀도는 63.4% 증가한 데 비해 귀리 껍질 물을 투여한 집단의 골밀도는 90.6%로 높아졌다.

최준열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귀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버려지던 귀리 껍질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재탄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으로는 심리적으로 불안, 짜증, 우울 등이 있다. 신체에서는 안면홍조, 식은땀, 불면증, 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 60% 이상이 갱년기 시기 골다공증 증세를 보인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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