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20~30대 남성, 통풍 위험 2배 이상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5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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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이 있는 20~30대 남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통풍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복부 비만 중 세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로, 당뇨병, 지방간, 심혈관질환의 위험 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삼성서울병원 이재준·김형진 교수 연구팀은 2009~2012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남성 356만 명을 대상으로 7.4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 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통풍 발생 위험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중 고중성지방혈증과 복부 비만이 통풍과 연관성이 컸다. 또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를 많이 보유할수록 통풍의 위험도는 더욱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변화가 통풍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연구도 했다.

2년 간격으로 3번 연속 건강검진에 참여한 20~39세 남성 129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계속 없는 사람에 비해 만성적으로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통풍 위험이 4배 가까이 높았다.

대사 증후군이 없던 사람이 대사증후군이 생길 경우, 통풍의 위험은 2배 이상 높아졌다. 반대로 대사증후군이 있던 사람이 대사증후군에서 회복되면 통풍의 위험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은 교수는 “최근 젊은 남성 통풍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통풍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들은 대사 증후군이 젊은 남성에서 통풍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만큼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대사증후군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메디슨(Frontiers in Medicine)’과 미국 류마티스 학회지인 ‘아쓰라이티스 앤 류마톨로지(Arthritis& Rheumatology)’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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