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신고 앱으로 ‘불법스팸과의 전쟁’ 선포…아이폰도 활용 가능

동아닷컴
입력 2023년 2월 9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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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불법 스팸광고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스팸의 형태 또한 새해 인사나 가족, 지인을 사칭하는 방식으로 교묘해지면서 보이스피싱의 유인수단으로 작용, 수많은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을 개발, 배포하며 불법 스팸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간 아이폰 등 외산폰 사용자가 스팸 간편신고 기능을 활용할 수 없었던 불편함도 일부 개선했다.

앱으로 불법 문자·음성스팸 신고 후 처리결과 확인…아이폰은 문자스팸 신고만 가능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을 개발해 음성과 문자 형태로 전송되는 스팸을 신고하고 그 내역과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의 통화녹음 불가 정책으로 문자스팸 신고만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휴대폰에서 각각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안드로이드 기반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 설치·활용법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을 설치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먼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또는 원스토어에서 ‘불법스팸 간편신고’를 검색한 후 앱을 설치한다.

앱 실행 후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면 본인 인증 절차를 진행된다. 이후 앱의 필수 접근 권한을 허용하면, 불법스팸 신고 준비가 끝난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는 앱으로 문자와 음성, 두 종류의 불법스팸을 신고할 수 있다. 먼저 문자 스팸을 받았을 경우, 앱의 ‘문자스팸 신고하기’를 클릭한 후 해당 스팸문자를 선택해서 접수하기를 누르면 된다.

음성 스팸을 신고하려면, ‘음성스팸 신고하기’를 클릭한 후 해당 통화기록을 선택해서 접수하면 된다. 녹취 파일이 있는 경우 첨부파일을 추가할 수도 있다.

스팸신고 시 불법대출이나 성인, 부동산 등 16가지로 구분한 스팸의 유형을 선택해 접수해야 하며 메인화면에서 신고내역을 선택하면, 신고처리 결과도 살펴볼 수 있다.

iOS 기반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 설치·활용법

아이폰에서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을 사용하려면, 앱스토어에서 ‘불법스팸 간편신고’를 검색한 후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자. 이후 개인정보 수집 동의,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앱의 메인화면으로 진입하면 된다.

애플은 자사 보안정책에 따라 앱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통화와 문자목록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한다. 따라서 아이폰 사용자가 불법스팸을 신고하려면 다소 번거롭지만, 문자 내용이 담긴 화면을 캡처해야 한다. 이후 앱의 ‘신고하기’ 탭을 클릭해 스팸번호와 날짜 및 시각, 스팸 유형을 입력한 후 캡처한 스팸문자 이미지를 첨부하면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애플 정책상 통화녹음을 할 수 없으므로 음성스팸 신고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며 “추후 애플이 정책을 바꿔 통화녹음을 가능하게 한다면 기능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사용자가 문자스팸 신고 후 진행 상황을 체크하려면, 앱의 메인화면에서 ‘신고내역’을 클릭해 신고목록 중 원하는 내역을 눌러 결과를 살피면 된다.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사용자 모두 최초 1회 본인인증을 거치면 이후에는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으로 쉽게 스팸을 신고하고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불법스팸으로 인해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어 신속한 신고와 차단이 필요하다”며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을 적극 활용하면,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