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업그레이드 확장성이 향상된 4베이 나스, 시놀로지 DS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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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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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Network Attached Storage, NAS)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기 내부에 저장된 하드디스크의 저장공간에 접근하는 방식의 외장 드라이브다.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본인이 보관하고 관리하고, 또 클라우드 등의 네트워크 기반 저장 서비스보다 가격 대비 용량이나 가용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가 데이터 서버에 본인의 데이터를 맡기는 방식이면, 나스는 본인만의 데이터 서버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AMD 라이젠 R1600을 탑재한 시놀로지 DS923+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 출처=IT동아
AMD 라이젠 R1600을 탑재한 시놀로지 DS923+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 출처=IT동아

이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거나, 한 번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특정 데이터에 접근해야 하는 조건에서 나스를 많이 활용한다. 취급 데이터의 용량이 큰 사진 및 영상, 3D 등의 업종은 물론 일반 데이터를 다루는 중소기업까지 모두 포함된다. 나스는 1~2개의 저장 장치가 들어가는 가정용 제품부터 십수 개의 저장 장치를 동시에 탑재하는 기업용 제품까지 다양하며, 작업 조건에 맞는 하드디스크 지원 개수나 프로세서 성능, 메모리 용량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중소기업이지만 중앙집중식 데이터 관리가 필요하고, 향후 업그레이드 요소까지 고려하는 조건이라면 작년 11월 출시된 시놀로지의 4베이 나스, DS923+ 수준의 제품이 좋다. DS923+를 직접 활용해 제품 구성을 살펴봤다.

AMD 라이젠 기반의 4베이 나스, 시놀로지 DS923+

총 네 개의 HDD를 탑재하며, 핫스왑을 지원해 동작 중에도 빼낼 수 있다. 출처=IT동아
총 네 개의 HDD를 탑재하며, 핫스왑을 지원해 동작 중에도 빼낼 수 있다. 출처=IT동아

시놀로지는 대만의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 전문 제조사며,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isk Station Manager)라는 고유의 네트워크 기반 운영체제와 백업 용도의 시놀로지 C2 클라우드를 제공해 일반 사용자는 물론 전문가와 기업 사용자까지 널리 쓰이는 제품이다. 11월 출시된 DS923+는 대용량 가정용 및 소규모 기업 환경에 적합한 DS 시리즈의 고성능 4베이 나스로, 4베이 기준 54TB에 DX517 외부 확장 스토리지를 사용해 최대 126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내부에 캐시 및 스토리지 용도의 NVMe 슬롯 2개가 있고, 기본 1GbE에 최대 10GbE까지 네트워크 성능을 확장할 수 있다.

DS923+ 전면 및 후면. 출처=IT동아
DS923+ 전면 및 후면. 출처=IT동아

외관은 금속 재질이며, 높이 166mm 너비 199mm, 깊이 223mm에 무게 2.24kg으로 어디든 놓기 좋다. 전면에는 4개의 하드디스크(HDD) 베이가 배치돼 있고, 전원 버튼과 USB 3.2 Gen 1 포트가 하나있다. 후면에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 대역폭 두 개를 연결해 속도와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링크 어그리게이션을 지원하는 1GbE 랜포트 2개, USB 3.2 Gen 1 포트, eSATA 포트가 있다. 하단에 2개의 NVMe 포트가 있어서 캐시 용도의 SSD 및 저장 장치 용도로 연결할 수 있다. 10GbE 기능은 ‘E10G22-T1-Mini’를 구매해 별도로 장착해야 활성화된다.

메모리와 NVMe는 각각 두 개씩 장착할 수 있다. 이중 NVMe는 저장공간이 아닌 캐시 메모리 용도다. 출처=IT동아
메모리와 NVMe는 각각 두 개씩 장착할 수 있다. 이중 NVMe는 저장공간이 아닌 캐시 메모리 용도다. 출처=IT동아

CPU는 최대 3.1GHz로 동작하는 AMD 라이젠 R1600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기본적으로 4GB DDR4 ECC 메모리가 장착돼 있다. 메모리 슬롯은 총 두 개로,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전 세대인 DS920의 경우 4GB가 보드에 고정돼 있고, 추가 슬롯 하나만 있었는데 여기서 더 확장성이 좋아졌다. 이전 세대까지 주로 사용된 인텔 셀러론 J4125와 비교해 단일 코어 성능은 뛰어나므로 단순 성능은 약 30% 향상됐지만, 코어 수가 4코어 4스레드에서 2코어 4스레드로 바뀌어 다중 코어 성능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DSM으로 완성되는 시놀로지 나스

시놀로지 나스에 탑재되는 DSM 7.1 메인 화면. 출처=IT동아
시놀로지 나스에 탑재되는 DSM 7.1 메인 화면. 출처=IT동아

나스는 데이터 저장을 위해 최적화한 형태의 초소형 컴퓨터며, 제조사들은 제품의 손쉬운 활용과 설정을 돕기 위해 윈도우같이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시놀로지 나스는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활용하는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가 제공되며, 제품 초기 설정부터 관리, 데이터 보호까지 일관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설정은 스마트폰의 ‘DS파인더’ 앱을 활용하거나, 노트북 및 데스크톱 웹 브라우저에서 ‘find.synology’ 관련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이때 나스에 연결한 네트워크와 연결 기기는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돼있어야 한다.

DSM 상에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DSM 상에서는 윈도우나 맥OS처럼 추가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세부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다루는 기능에 집중돼있어서 뷰어나 재생 프로그램, 파일 편집기, 백업, 서버 구성, 설정 변경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고급 사용자를 위해 데이터 서버나 메일 서버 등을 구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데이터의 다중 보호를 위한 백업 시스템도 잘 마련돼 있다. 모든 연결된 장치를 관리하고 백업하는 ‘액티브 백업 포 비즈니스’나 시놀로지 C2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이중화하는 ‘하이브리드 쉐어’, 여러 백업 버전을 관리하는 하이퍼 백업 등이 대표적이다.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저장공간에 보관된 사진이나 영상, 문서 등의 데이터도 DSM 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시놀로지 포토를 설치하면 기기에 저장된 사진 및 영상을 자동으로 나열해서 볼 수 있고, 문서 뷰어를 설치하면 저장된 문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는 웹브라우저로 접속하는 ‘시놀로지 퀵커넥트’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컴퓨터는 물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의 수단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연결된 CCTV의 데이터 서버로 이용하거나, DNS 서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활용처 인상적··· 전 세대 대비 아쉬운 점 있어

시놀로지 DS923+은 시놀로지의 4베이 나스 제품군에서는 가장 상위 등급의 제품이다. 저장공간도 최대 54TB까지 지원하는 건 물론, 메모리도 최대 32GB까지 확장하고 NVMe SSD 슬롯도 두 개나 마련돼 있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4베이 제품으로는 가장 좋다. 8베이 구성의 DX517를 활용해 최대 126TB까지 확장하거나, 10GbE 랜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DS923+는 서버 용도 혹은 데이터 백업 등의 용도에 더 적합한 구성이다. 출처=IT동아
DS923+는 서버 용도 혹은 데이터 백업 등의 용도에 더 적합한 구성이다. 출처=IT동아

하지만 업그레이드된 부분만 있는 건 아니다. 프로세서가 교체되면서 단일 코어 성능은 올랐으나 다중코어 성능이 역으로 내려가 고부하 작업에는 아쉬울 수 있다. 게다가 라이젠 R1600 코어에 내장 그래픽 유닛이 없어서 하드웨어 트랜스포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하드웨어 트랜스포트가 없으면 고해상도 영상을 다른 네트워크 장치에서 바로 보기가 힘들어진다. 또한 랜 포트가 2.5GbE가 아닌 1GbE인 것도 단점이다.

하드웨어 트랜스포트 미지원이나 랜 포트 등의 단점에 대해서는 구매 전에 숙지할 필요가 있고, 그 다음 사용자가 나스를 적용할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하드디스크를 포함하지 않은 구성이 91만 4천 원대로 4베이 나스 중에서는 고급형에 속한다. 따로 미디어 재생 성능 등에 구애받지 않는 데이터 공유 및 작업 환경이나, 서버 및 백업 용도, 추후 업그레이드까지 감안해서 구매해야 한다면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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