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서 손 씻는 성인 75.4%→66.3%
비누로 손 씻는 성인 10명 중 3명
평균 손 씻기 시간, 성인 9.15초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중화장실 이용 뒤 손을 씻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10명 중 3명만이 공중화장실에서 비누로 손을 씻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 19일부터 그해 11월 12일까지 성인 2353명, 초등학생 1056명을 관찰 조사한 ‘2021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 행태 실태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성인의 경우 공중화장실에서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66.3%로 나타났다. 전년도 75.4% 대비 9.1%p 감소한 수치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성인은 30.6%로 조사됐다. 10명 중 3명만이 비누로 손을 씻은 셈이다.
초등학생의 공중화장실 손 씻기 실천율은 69.6%로, 성인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초등학생은 29.2%였다.
질병청은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것을 올바른 방법으로 본다. 이를 지킨 성인은 1.44%, 초등학생은 1.23%로 나타났다. 평균 손 씻기 시간은 성인 9.15초, 초등학생 8.74초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향후 교육·홍보할 때 비누로 손을 씻는 올바른 개인위생 수칙을 강조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같은 기간 전국 공중화장실 1248개를 대상으로 비누 구비, 세면대 청결도 등 환경 조사를 함께 실시했다.
그 결과, 비누를 구비한 공중화장실의 비율은 86.9%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화장실의 바닥, 세면대 등이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 씻기 실천율은 화장실 환경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의 손 씻기 실천율은 34.0%로, 그렇지 않은 경우(27.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손 씻기 인식 개선과 더불어 손을 씻고 싶은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중화장실에 비누 및 손 씻기 홍보물 설치 등의 홍보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올바른 손씻기 6단계
질병청은 올바른 손 씻기를 6단계로 분류한다.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기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며 문지르기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닦기 등이다.
질병청 백경란 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상황에서 올바른 손 씻기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올바른 손 씻기와 더불어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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