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영양소 ‘비오틴’… 7가지 효능으로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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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틴, ‘스타 영양소’로 떠오르다


‘비타민 B의 아버지’로 불리는 생화학자 폴 죄르지 박사는 ‘모발 비타민’을 발견해 ‘비타민H’라고 명명했다. ‘H’는 독일어 ‘Haar und Haut’를 가리킨다. ‘머리카락과 피부’라는 뜻이다. 그 ‘비타민 H’가 오늘날 우리가 비오틴(비타민 B7)이라고 부르는 영양소다.
‘비타민 B의 아버지’로 불리는 생화학자 폴 죄르지 박사는 ‘모발 비타민’을 발견해 ‘비타민H’라고 명명했다. ‘H’는 독일어 ‘Haar und Haut’를 가리킨다. ‘머리카락과 피부’라는 뜻이다. 그 ‘비타민 H’가 오늘날 우리가 비오틴(비타민 B7)이라고 부르는 영양소다.
‘비타민 B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미국의 생화학자 폴 죄르지 박사(Paul Gyorgy, 1893∼1976)다. 헝가리 출신인 그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를 거쳐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대학으로 옮겨가며 ‘비타민 B’ 연구에 일생을 바쳤다. 비타민 B군(群) 중 B2, B6, B7 등 3종을 그가 발견했다.

요즘 그가 발견한 비타민 B7, 즉 비오틴(Biotin)이 ‘스타 영양소’로 뜨고 있다. 비오틴은 ‘모발 비타민’이자 ‘피부 비타민’이면서 피로 해소, 당뇨병 예방과 치료,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매우 중요한 영양소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1920년대 후반부터 생화학자들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피부가 손상되는 이유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1939년에 죄르지 박사가 최초로 동물의 간에서 새로운 영양소를 발견하고 독일어 ‘Haar und Haut’의 이니셜을 따서 ‘비타민 H’라고 이름 붙였다. ‘머리카락과 피부’라는 뜻이다. 체내에 비타민 H가 부족해서 탈모가 생기고 피부나 손톱이 갈라진다는 것이다. 오늘날 비타민 B7 또는 비오틴으로 불리는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H이다.

비오틴은 ‘모발 비타민’


모발은 단백질 덩어리모발의 80∼90%가 ‘케라틴 단백질’이다. 체내에 비오틴이 부족하면 ‘모발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발은 단백질 덩어리
모발의 80∼90%가 ‘케라틴 단백질’이다. 체내에 비오틴이 부족하면 ‘모발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발은 단백질 덩어리다. 모발 대부분(80∼90%)이 케라틴이라는 단백질 성분이다. 체내에 케라틴 단백질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진다. 체내에서 케라틴 단백질이 만들어지려면 반드시 어떤 보조 효소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비오틴이다. 비오틴이 없으면 케라틴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발은 모낭에서 나오는데, 모낭 역시 주성분이 콜라겐 단백질이다. 몸에 콜라겐이 충분하지 않으면 모발을 지탱하는 모낭의 힘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빠지고, 빠진 자리에서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 않는다. 모낭이 튼튼하려면 콜라겐 단백질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는데, 콜라겐 합성에 결정적인 영양소도 비오틴이다. 다시 말해 모발과 모낭을 이루는 단백질 성분은 비오틴이 충분해야 만들어진다.

한국인 대부분은 비오틴 결핍


비오틴의 탈모 예방 효과는 확실하다. 1996년 스위스 연구팀은 6개월간 실험을 통해 비오틴을 꾸준히 복용한 그룹에서 모발이 25% 이상 튼튼해졌음을 확인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비오틴이 부족하면 탈모가 일어난다”며 “비오틴은 모발의 강성, 조직,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라고 밝혔다.

최근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5년에서 2019년까지 6년간 11.3%나 증가했다. 한국인은 보통 40대부터 탈모가 시작되는데, 최근에는 20∼30대 탈모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89.5%)이 비오틴 결핍이었다. 2015년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비오틴은 장내 세균에 의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영양소이지만 음주, 흡연,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장내 세균의 밸런스(유익균 대 유해균=80 대 20)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비오틴을 영양 보충제 형태로 직접 몸에 넣어주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회춘 비타민’ 비오틴, 각종 인체 대사에 관여


만성피로, ‘비오틴 결핍’ 의심해야


그동안 ‘모발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오틴이 최근 부쩍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만성피로, 무기력,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에 이 영양소가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중장년들이 이유 모를 만성피로에 시달리는데, 그 원인이 비오틴 결핍일 수 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의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는 분해되어 에너지로 전환된 다음 몸에서 사용되는데, 이것을 영양소 대사라고 한다. 비오틴은 3대 영양소 대사에 모두 관여한다. 가령 몸에 들어간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바뀌면 비오틴은 그것을 연료로 변환시켜 준다. 우리 몸이 지방과 단백질로부터 에너지를 만들 때도 비오틴이 촉진작용을 한다.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도 비오틴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비오틴을 ‘에너지 비타민’이라고 한다. 만약 체내에 비오틴이 부족하면 영양소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무기력, 만성피로, 내장비만 등 갖가지 문제가 생긴다.

당뇨병, 심장질환 예방까지


비오틴 부족은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오틴은 체내에서 크롬과 결합하여 혈당치를 낮춰주고, 인슐린 활동을 촉진한다. 비오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포도당 흡수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이것은 혈당 이용률 감소로 이어져 당뇨병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그뿐 아니라 비오틴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춰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장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탈모 예방, 손상된 모발 복구에 결정적인 영양소이면서 만성피로를 해결하고,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비오틴은 ‘만능 비타민’으로 불린다.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필요량만 소비된 후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다량 섭취해도 안전하다.

인체 이용률 높인 천연 농축 비오틴


블루그램 비오틴
블루그램 비오틴
최근 비오틴의 효능이 주목받고 있다. 500mg 한 정만 섭취해도 탈모 예방은 물론이고 만성피로 회복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세계적인 비오틴 봄을 타고 국내에도 관련 제품이 대거 출시되어 있다. 전문 영양 제품이니만큼 선택하는 데 소비자의 안목이 요구된다.

합성 보충제는 화학 공정을 거쳐 비오틴의 분자식에 따라 합성한 것으로, 함량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생리 활성 물질이 결여되어 인체에서 이용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천연 유래 비오틴 제품도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블루그램은 맥주효모에서 비오틴을 추출해 농축한 프리미엄 비오틴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 농축 제품임이 색상으로도 식별된다. 흰색 정제가 아니라 노란색을 띤 투박한 모습이다. 비오틴의 체내 흡수를 돕는 맥주효모와 피부 점막 형성과 기능을 유지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을 첨가했다. 고결방지제, 결착제 등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권장 섭취량은 하루 한 정. 식약처에서 정한 비오틴 하루 권장 섭취량은 30∼100μg이다. 하지만 비오틴은 열이나 강한 산성에 의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되도록 충분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1통(500mg 60정)에 2만8000원. 4통 구입 시 한 통을 선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건강한생활#건강#비오틴#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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