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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폰·이어폰까지 ‘구글 기기’ 몰려온다…“애플, 너 좀 나와봐”

입력 2022-05-12 17:00업데이트 2022-05-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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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첫번째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비롯해 보급형 스마트폰·무선 이어폰 등 전자기기를 대거 공개했다.

소프트웨어(SW) 개발에만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자체 정보기술(IT) 디바이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생태계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독자 OS인 iOS로 Δ아이폰 Δ아이패드 Δ에어팟 등을 단단히 묶은 애플에 도전장을 내민 격이다.

1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대회인 ‘구글 I/O’(인풋/아웃풋)에서 자체 신제품을 발표했다.

◇구글 첫 스마트워치 공개…테두리 없고 ‘깔끔’·수면측정 가능

삼성전자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4’(삼성전자 제공) 2022.2.8/뉴스1
대표 제품은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구글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다. 앞서 구글이 지난해 2조3000억원을 들여 피트니스 스마트워치 업체인 ‘핏빗’(Fit bit)을 인수한 뒤부터 업계는 구글이 스마트워치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관측했다.

디자인은 유명 정보기술(IT) 팁스터들이 예측한 것과 동일했다. 픽셀워치는 동그란 원형 모양에 베젤(테두리)이 없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화면 오른쪽에는 은빛이 감도는 버튼이 들어갔다.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음식점에서 찍힌 추정 사진 속 모습과 똑같다.

스마트워치의 핵심인 헬스케어 성능은 처음 공개됐다. 픽셀워치는 자회사 ‘핏빗’의 기술을 활용해 심장박동수와 수면 측정 기능을 탑재했다. 이미 애플·갤럭시워치에 들어간 기능이다.

운영체제(OS)로는 구글 최신 OS인 ‘웨어OS3’가 탑재됐다. 이 OS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타이젠OS를 버리고 택한 것으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워치4’에도 들어갔다.

구글이 만든 여러 소프트웨어(SW)도 탑재됐다. 픽셀워치를 손목에 차면 구글맵을 볼 수 있고, 전자지갑인 구글 월렛도 쓸 수 있다. 정확한 출고가는 나오지 않았다. 구글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고 집 안의 불도 끌 수 있다.

구글이 스마트워치에 도전장을 내민 것에는 지난해 구글 OS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의 흥행도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워치4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할 수 있는 구글OS를 품어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오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는 10.2 점유율로 애플(30.1%)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에 폐어망을 넣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을 펼치는 것에 주목한 듯 제품 부품 80%는 재활용 스테인리스로 구성됐다.

구글은 정확한 출고가와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올 가을 출시 예정”이라고만 언급했다. 기기 두뇌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종류도 나오지 않았다.

◇8년 만에 태블릿PC 출시 유력…58만원 보급형 폰 7월 판매

구글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 공개 (구글 제공)© 뉴스1
구글은 태블릿 PC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출시시기는 내년이다. 구글이 직접 만든 반도체인 구글 텐서 탑재가 들어간다. 화면 크기를 포함한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예정대로 내년에 나온다면 구글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8년 만에 신제품을 보이는 셈이다.

58만원대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6A’도 공개됐다.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6’의 중급형 모델로 7월 판매를 시작한다.

눈여겨볼 점은 보급형 폰임에도 프리미엄 기기인 ‘픽셀6·픽셀6프로’와 동일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텐서’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Δ60헤르츠(Hz) 주사율 Δ6.1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Δ18W 충전 Δ4410밀리암페아(mAh) 배터리를 제공한다.

보급형 기기인 만큼 픽셀6보다는 카메라 성능이 떨어진다. 뒷면에는 픽셀6의 5000만 화소 대신 1220만 화소가 메인·초광각 카메라에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업계 “iOS로 아이폰·맥·에어팟 묶은 애플 생태계 도전장”

구글 스마트워치·스마트폰·무선이어폰 공개 (구글 제공)© 뉴스1
구글은 올7월 새 무선 이어폰인 ‘픽셀버즈 프로’도 출시한다. 구글 무선 이어폰으로는 처음으로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이 들어간다. 입체감 있고 생생하게 소리를 표현하는 기능인 ‘스페이셜 오디오’ 기능도 들어갈 전망이다. 가격은 25만원대다.

구글이 이날 선보인 것은 하드웨어 뿐만이 아니다. 새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13’의 주요 기능도 공개됐다.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구글 지갑에 신용 카드는 물론 자동차 키·출입증·백신 접종 증명서 등을 넣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부 기능은 국내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또 구글의 증강현실(AR) 기기인 ‘구글 글래스’를 약 10년 만에 다시 공개했다. 출시시기와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IT매체 ‘씨넷’은 구글이 다시 AR 글래스 시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는 구글이 자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묶은 강력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애플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평가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새로운 ‘픽셀 패밀리’를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구글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확장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올하반기 ‘갤럭시워치4’에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의 국내 출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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