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큰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의 첫 작품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3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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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 망원경’이 우주에서 처음으로 촬영한 큰곰자리 별빛 이미지. NASA 홈페이지 캡처
‘제임스웹 망원경’이 우주에서 처음으로 촬영한 큰곰자리 별빛 이미지. NASA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2월 발사됐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으로 꼽히는 ‘제임스웹 망원경’이 첫 작품을 지구로 전송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제임스웹 망원경은 큰곰자리를 이루는 별 중 하나인 ‘HD-84406’의 18개 이미지를 포착했다. 이 망원경의 주 관측 장비는 18개의 육각형 모양 거울 조각이다. 각각의 거울 조각이 포착한 이미지를 미세하게 정렬해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을 통해 이 별을 촬영했다.

나사는 이 망원경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일종의 ‘셀카’도 공개했다. 망원경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의 특수렌즈가 18개 거울 조각을 찍은 사진이다. 이 특수 렌즈는 기술 정비 과정 등에서만 쓰이는데 의도치 않게 셀카 기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길이 약 20m, 주 반사경의 지름이 6.5md인 이 망원경은 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약 25년에 걸쳐 100억 달러(약 12조 원)을 들여 만들었다.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에 달하는 성능을 보유했다. 현재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관측 궤도에 떠 있으며 6월 말부터 본격적인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사의 2대 수장이자 1960년대 달 착륙 사업을 진두지휘한 제임스 웹 전 국장의 이름을 땄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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