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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ing]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 “디자인만 제공하세요, 해외에 팔아드립니다”

입력 2021-11-29 19:01업데이트 2021-11-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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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인공지능이 사람이 하던 일의 상당수를 대체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분야에선 여전히 사람의 창의성이 필요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자인 분야다.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 신수은 대표 (출처=IT동아)


다만 참신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관련 기업에 취업하지 못해서, 혹은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꿈을 펼치지 못하는 디자이너들이 적지 않다.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Textile Design Bank, 대표 신수은)’는 이런 디자이너의 판로 개척 및 해외 진출을 돕는 중개 플랫폼을 개발했다. 취재진은 이들이 입주한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를 방문, 신수은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회사 설립에 이르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쳤나?

: 본인은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학과 출신으로, 유력 패션 대기업 2곳을 거치며 디자이너로 일했다. 국내 보다 해외 시장이 훨씬 방대하다는 것을 알았고, 2019년 11월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를 창업해 미국 바이어를 상대로 디자인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Q2.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 텍스타일 디자인이란 옷이나 원단에 들어가는 문양이나 패턴을 의미하며, 의류 외에 여러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저는 디자이너이자 텍스타일 디자인뱅크의 대표이지만 패션 업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페도 네이버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잘 안다.

해외 바이어들은 비용이 합리적이면서 손 기술이 좋은 한국 디자이너의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취업준비생이나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을 업로드할 수 있으며, 바이어들이 이를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다.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의 플랫폼 소개 (출처=텍스타일 디자인 뱅크)


Q3.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설명해달라

: 우선 국내보다 해외 시장이 훨씬 크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아이디어와 실력은 있지만 판로를 가지지 못한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단순히 디자이너와 바이어 사이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확보 및 지적재산권 보호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디자인을 해외 바이어에게 판매하고 여기서 소정의 수수료를 제외한 판매 대금을 디자이너에게 매월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 외에 디자인 무단복제를 걱정하는 디자이너를 위해 미국 저작권 등록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Q4. 이전에는 이런 서비스가 없었나? 있었다면 어떤 차별성이 있나?

: 해외에는 유사한 서비스가 있었지만 국내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차별성이라면 지적재산권 보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IP(지식재산권) 로펌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리고 기존 서비스 중에는 너무 과한 수수료를 징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우리는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췄다.

그리고 기존 서비스는 디자이너가 가격을 자유롭게 책정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10건 이상 디자인을 판매한 디자이너를 ‘VIP Seller’로 지정하여 직접 디자인 판매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Q5. 새로운 사업을 하며 따르는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나?

: IT 플랫폼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적인 노하우를 얻기 위해 경기북부청년창업사관학교,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의 도움을 받았다. 내부 인력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 IT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형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멘토링 및 업무공간 지원 프로그램이 특히 유용했다. 매니저 분들이 각 스타트업에 세심한 관리를 해주는 점도 고마웠다.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 서비스 화면 일부 (출처=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


Q6. 향후 계획이 있다면?

: 오는 12월 1월에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그동안 운영한 네이버 카페를 통해 적지 않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디자이너 Seller를 모집하고 있으며, 구글 폼을 통해 사전 가입한 분 중 선착순 100명에게 6개월간 수수료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그리고 올해 6월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디딤돌 R&D 사업에 선정되었고, 내년에는 법인 전환 및 플랫폼 고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언어 역시 현재 지원하는 한국어와 영어 외에 일본어, 프랑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Q7. 예비창업자, 디자이너 지망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잘 찾아보면 우리나라에는 예비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좋은 제도가 많다.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를 구체화할 수 있다. 본인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 역시 아이디어와 의욕은 있지만 이를 구체화할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판로를 찾지 못한 디자이너들의 꿈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매년 4,000여명의 디자인 전공자가 배출되고 있지만 국내 패션 업계의 일자리는 아주 제한적이다. 시야를 넓혀 해외 진출을 노리길 바란다. 텍스타일 디자인 뱅크가 그 길을 돕겠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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