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여성 리더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평등·수평 조직문화 조성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0월 8일 18시 28분


코멘트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기업문화가 짙었던 제약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유의 폐쇄적인 분위기로 인해 경직된 평을 받았던 업체들이 수평적이고 열린 사내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5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사내 여성 리더를 대상으로 ‘여성 리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여성 리더 역량 향상과 조직의 다채로운 인재 확보를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프로그램은 취지에 맞도록 시니어급 여성들로 멘토진을 구성했다. 경영전략과 인사관리, 전략기획, 커뮤니케이션 등 각 분야 임원과 교수 출신 인사를 섭외해 동성 선배 관점에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멘토링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여성 직원에 대한 지원 일환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광동제약 여직원 수는 지난 2015년 151명에서 2020년 말 기준 191명으로 26% 증가했다. 여성 직원 근속연수는 8.3년으로 집계됐다. 동종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직군별 여성 직원 비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쌍화탕이나 비타500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을 직접 다뤄야 하는 특정 영업부문을 제외하면 최근 5년 동안 경영지원과 개발, 디자인 등 직군 여성 비율이 40%에 달한다고 광동제약은 설명했다. 이처럼 여성 임직원 수 증가에 따라 조직문화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내년부터는 참여 대상을 여성 일반 직원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남성 직원이 대다수였던 과거와 달리 여성 직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양성평등 및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를 마련하고 전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직급체계를 간소화하고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는 등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조직문화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자율복장으로 출근하는 캐주얼데이를 도입했으며 올해부터는 전 요일로 확대 시행 중이다. 권장 휴가제도와 임직원 대상 문화 프로그램 시행, 워크스마트 프로젝트 실시 등 업무 만족도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도입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