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이머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다, 차세대 신작들 '기대감 증폭'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14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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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 발할라 라이징', '제2의 나라', '블레이드&소울2', '블레스 언리쉬드'.. 올해 출시되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작 게임들이다.

이들 게임들은 저마다 압도적인 영상미와 게임성, 그리고 수십억 원에 이르는 마케팅비로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하는데 성공했지만, 게이머들의 시선은 벌써 이들 게임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왜냐하면 최근 이들을 완전히 압도하는 수준의 '차세대 신작 게임'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작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국내 게임업계가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펄어비스 도깨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메타버스의 세계'


펄어비스는 지난 8월 25일에 개막한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gamescom: Opening Night Live, 이하 ONL)에 자사의 신작 '도깨비'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도깨비 (제공 =펄어비스)
도깨비 (제공 =펄어비스)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Creature-collecting 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으로, 현재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게이머들이 깜짝 놀란 것은 '도깨비' 영상에서 기존의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나 '디토랜드' 등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그래픽과 게임성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에는 메리포핀스처럼 우산으로 하늘을 날거나, 스파이더맨처럼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날아다니기도 하고, 롱보드나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수상보트를 타고 바다 위를 질주하는 등 요즘 젊은 층이 선호하는 힙한 요소들이 가득 담겼다.

또 실제 한국을 연상시키는 사실적인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개성 있는 도깨비들과 다양한 모험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 전 세계 게이머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펄어비스의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펄어비스와 경쟁 중인 라이벌 게임 개발사들 사이에서도 '현타가 온다'라며 '도깨비'에 대해 대단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이런 게임을? 압도적 영상미 '프로젝트 이브'


이런 '도깨비' 만큼 주목받은 토종 신작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의 신작 '프로젝트 이브'다.

'프로젝트 이브'도 지난 9월 10일에 진행된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를 통해 트레일러가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던져 줬다. '놀랄 만큼 아름답고 충격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프로젝트 이브 (제공=시프트업)
프로젝트 이브 (제공=시프트업)


김형태 대표가 진두지휘 중인 '프로젝트 이브'는 멸망한 지구에서 일어나는 한 소녀와 주변 동료들의 모험담을 담고 있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주인공 ‘이브'는 폐허가 된 지구를 탐험하며 동료, 그리고 생존자들과 인연을 맺고, 지구 멸망에 관한 진실을 찾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게이머는 '이브'를 조작해 앞을 가로막는 강력하고 기괴한 적을 쓰러뜨리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데, 영상에서는 일본이나 북미의 웬만한 액션 게임의 퀄리티를 씹어먹을 정도로 뛰어난 연출과 그래픽이 펼쳐졌다.

시프트업은 '프로젝트 이브'에 뛰어난 비주얼을 표현하기 위해 고밀도 3D 스캔 시스템과 퍼포먼스 캡처 기술 등을 활용했으며, 실제 의상을 3D 스캔하여 주조연급 캐릭터 의상 제작에 활용했다. 여기에 조형물을 직접 제작, 스캔하여 존재감 있는 몬스터들을 만들어 냈다.

시프트업 측은 '프로젝트 이브'가 플레이스테이션5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며,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미쳤다, 이게 정말 한국 게임이냐"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진정한 글로벌 멀티플랫폼 MMORPG, '리니지W'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에서 최초로 내놓는 통합 멀티 플랫폼 기반의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다.

국가대항전을 테마로 한 대규모 전투가 게임의 모토로, 한국과 일본, 한국과 대만 등의 집단 전투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또 PC와 모바일은 물론 PS5와 스위치로도 통합되어 출시된다. 이는 한국 게임사 중 최초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리니지W (제공=엔씨소프트)
리니지W (제공=엔씨소프트)

엔씨(NC)는 '리니지W'의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 구현을 위해 '글로벌 원 빌드(Global One Build)'로 서비스하며, ▲다른 언어 사용자 간 원활한 소통을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인공지능) 번역' ▲음성을 문자 채팅으로 자동 변환해 주는 '보이스 투 텍스트(Voice to text)'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PC에서는 엔씨(NC)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인 퍼플(PURPLE)로, 콘솔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와 닌텐도 스위치 등을 통해 크로스 플레이를 준비 중이다.

게임에 대한 반향은 엄청났다. 지난 8월 19일 발표와 동시에 진행한 '리니지W' 사전예약이 15시간 만에 2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업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으며, 특히 연내 출시를 확정하면서 타 게임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 공학부 교수는 "매년 출시되는 신작들도 저마다의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에 발표된 신작들은 그런 수준을 뛰어넘었다."라며 "한참 한국 게임이 중국에 추격당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에 '역시 게임 종주국!'이라고 할만한 게임들이 발표되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이번 세 작품을 계기로 양산형 RPG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시장에 더 큰 변화의 물결이 오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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