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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코비블록’, 호흡기 증상 개선 시간 단축 확인… 임상 2b상 결과 공개

입력 2021-07-27 13:52업데이트 2021-07-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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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경증환자 증상 개선 효과
위약군 대비 증상 개선 시간 절반 이하 단축
코로나19 증상 개선 경구 치료제 가능성
종합 임상적 증상 개선 효과 미미
비강분무 제형·병용 요법 등 추가 연구 추진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임상 2b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임상은 국내 24개 기관에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 경증환자 342명 중 카모스타트 또는 위약을 복용한 327명을 대상으로 위약대조,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평가변수는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안전성과 악화된 환자 비율 등도 평가변수에 포함됐다. 임상적 증상은 열감,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 7종이며 증상의 정도(0~3)가 ‘없음(0)’ 또는 ‘약함(1)’으로 개선돼 24시간 동안 유지된 것을 기준으로 했다.

분석 결과 카모스타트를 투여 받은 전체 환자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위약군이 8일 카모스타트군은 7일로 통계적 차이는 미미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경증환자 특성상 증상 관리가 잘 되고 자연 치유 비율이 높으며 약물복용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이 있어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의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임상에서 카모스타트군과 위약군 모두 고유량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악화가 발생한 중증 환자는 1명도 없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치명율이 지속 낮아지는 결과와 부합되는 결과인 셈이다.

하지만 대웅제약 연구진은 시험기간 동안 카모스타트 또는 위약을 제공량의 70% 이상을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표 증상이면서 증상 악화 주요 지표인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 175명(카모스타트군 86명, 위약군 89명)의 증상 개선 시간을 비교한 결과 카모스타트군이 5일, 위약군은 8일로 40%가량 빠르게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에서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1개라도 발생한 50세 이상 환자 98명(카모스타트군 48명, 위약군 50명)의 증상 개선 시간을 분석한 결과 위약군(9일) 대비 카모스타트군(4일)이 2배 이상 빠른 증상 개선을 보였다. 대웅제약 측은 통계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준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소(저유량) 치료가 한 번이라도 필요한 호흡기 증상 악화를 경험한 환자는 위약군이 6명, 카모스타트군은 1명으로 나타났다. 위약군 대비 약 15% 수준이다.

코로나19의 경우 감염 시점과 연령, 증상, 환자 건강상태, 확진 후 격리환경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질환으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규모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에서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50대 이상인 경증 환자의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증으로 이환될 확률이 높은 50대 이상에서 호흡기 증상 개선 효과를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구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신속한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향후 코로나19 감염경로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비강분무 제형 개발과 다른 치료제 병용 등에 대한 연구 등 가능한 옵션을 고려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위한 제약업체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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