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에서 콘텐츠 제작까지 거뜬, 타이거레이크-H 품은 기가바이트 에어로17 HDR 노트북

동아닷컴 입력 2021-06-18 23:07수정 2021-06-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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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 PC가 내일 갑자기 구형이 되어버리면 어쩌지?” 소비자들이 항상 하는 고민이다. 그만큼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PC, 그 중에서도 게이밍 노트북을 사려한다면 이런 고민을 약간은 덜 수 있을 것 같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고성능 버전인 H시리즈, 코드명 타이거레이크-H(Tiger Lake-H)가 이제 막 출시되었고 이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가바이트 에어로17 HDR (출처=IT동아)

이번에 소개할 2021년형 기가바이트 에어로17 HDR(GIGABYTE AERO 17 HDR)도 그 중의 하나다.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11세대 코어 타이거레이크-H 프로세서, 그리고 이에 보조를 맞추는 지포스 RTX 3080 그래픽을 갖췄다. 그리고 콘텐츠 감상은 물론 제작에도 큰 도움이 되는 정확한 색감의 17.3인치 4K급 HDR 화면까지 품은 것에 주목할 만하다.

17인치급 노트북의 존재감

에어로17 HDR은 데스크톱을 대체할 목적의 대형 노트북이라 존재감이 상당하다. 17.3인치의 큰 화면은 물론, 숫자패드까지 완비한 큼직한 키보드, 그리고 주변기기 확장에 유리한 다양한 연결 인터페이스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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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 에어로17 HDR (출처=IT동아)


대형 노트북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둔하고 투박한 느낌은 없다. 화면 주변의 베젤이 7mm 정후로 얇은데다 본체를 알루미늄 재질로 처리해 제법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상판에 새겨진 ‘AERO’ 로고에 백색 LED를 넣은 점, 그리고 다양한 컬러로 빛나는 RGB 백라이트 키보드를 갖춘 점도 디자인 상의 포인트다. 카메라는 화면 아래쪽에 달려 있는데 물리적으로 셔터를 닫을 수 있어 보안성이 높다.

동봉된 230W 고출력 전원 어댑터 (출처=IT동아)


제품 무게는 2.5kg이다. 휴대하기 편할 정도로 가볍진 않지만 17인치급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무게다. 가끔 가방에 넣고 이동하는 정도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전원 어댑터는 230W 고출력 규격이라 다소 묵직하다.

콘텐츠 제작용으로도 적합한 4K UHD급 IPS 화면

화면 역시 주목할 만하다. 크기(17.3인치)도 크기지만 그 외에도 재주가 많다. 해상도 역시 4K UHD급(3820 x 2160)으로 높고, 화면 전반의 명암비와 컬러 표현능력을 극대화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도 지원한다. 여기에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어도비 RGB 100% 색역을 지원, 정확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데다 화면 밝기 역시 500니트(nits)로 높아서 상업용 콘텐츠 제작용으로 유용하다.

색재현율이 높은 4K UHD급 IPS 패널을 탑재했다 (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상하좌우 어디서 보더라도 이미지의 왜곡이 없는 광시야각 IPS 패널을 탑재하고 있으며 응답속도 역시 IPS 패널 중에는 상위급인 3ms 사양이다. 게임 플레이나 동영상 감상은 물론, 이미지 편집이나 동영상 제작과 같은 전문적인 작업에도 대응하는 다기능 노트북이라는 의미다.

내외부 인터페이스 구성도 충실

외부기기 연결용 측면 인터페이스도 충실한 편이다. 3개의 USB3.0 포트 외에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용 포트는 HDMI(2.1)과 미니DP(1.4) 포트가 1개씩 달려 있어 여러 모니터를 연결해 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초고속 인터페이스인 썬더볼트4(최대 40Gbps)를 지원하는 USB 타입-C 포트도 달려 있어 최신 주변기기의 성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다.

본체 좌측면 (출처=IT동아)


음성 입력과 출력 포트가 각각 따로 마련된 것도 눈에 띈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중에는 음성 입/출력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에어로17 HDR은 음성 입력과 출력 포트가 구분되므로 노이즈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본체 우측면 (출처=IT동아)


그 외에 유선 인터넷 케이블 연결용 LAN 포트(2.5G), SD카드 리더 외에 전원 포트를 각각 1개씩 갖췄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도 품었는데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6와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속 무선 접속이 가능하다.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의 고성능 버전, 타이거레이크-H 탑재

제품의 외적 구성도 쓸 만하지만 더 주목할 만한 건 역시 내부 사양이다. 그 중의 핵심은 역시 최신 프로세서인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그 중에서도 고성능 모델인 타이거레이크-H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한층 정교해진 10nm 슈퍼핀 제조공정 및 이전 세대 대비 20% 이상 성능을 높인 윌로우코브(Willow Cove) 아키텍처 등의 최신기술을 품고 있다. 리뷰용 모델(YD)에 탑재된 코어 i7-11800H 프로세서의 경우, 기본 2.3GHz로 구동하다가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최대 4.6GHz까지 클럭 속도를 높인다.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함이다.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의 고성능 버전, 타이거레이크-H (출처=인텔)


총 8개의 물리적인 코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하나의 코어를 논리적으로 둘러 나눠 전체 코어의 수가 2배로 늘어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하이퍼쓰레딩(Hyper-Threading) 기술을 탑재했다. 때문에 운영체제에선 코어 i7-11800H를 총 16쓰레드(Thread, 처리단위)의 CPU로 인식한다. 참고로 기가바이트 에어로17 HDR 시리즈 중에는 타이거레이크-H 중 최상위급 모델인 코어 i9-11980HK(2.6~5GHz)를 탑재한 제품도 있다.

다양한 용도에 대응하는 충실한 내부 구성 눈에 띄어

그래픽카드는 프로세서에 내장된 인텔 UHD 그래픽스 630, 그리고 노트북용 그래픽카드 중에 최상위급 모델인 지포스 RTX 3080을 동시에 탑재했다. 평상시에는 내장 그래픽으로 구동하며 전력 소비 및 발열을 억제하며, 일정수준 이상의 그래픽 성능을 필요로 하는 상황(게임 등)에선 외장 그래픽카드로 자동 전환된다.

시스템메모리는 3200MHz로 구동하는 16GB DDR4 메모리 2개를 탑재, 총 32GB의 넉넉한 용량을 구현했다. 저장장치의 경우, NVMe 고속 전송 기술을 지원하는 M.2 슬롯 2개를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 각각 512GB(PCIe 4.0) SSD와 1TB(PCIe 3.0) SSD를 각각 탑재해 총 1.5TB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기본 탑재된 메모리와 SSD를 교체해 용량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기본 사양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한동안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실제 성능 측정해보니

파일 압축 소프트웨어인 7-Zip의 벤치마크 기능을 이용, 에어로17 HDR에 탑재된 코어 i7-11800H 프로세서의 연산능력을 측정해 봤다. 측정값은 초당 몇 백만회의 연산을 하는지를 나타내는 MIPS(million instructions per second)로 표시된다. 테스트 결과, 합계 65419MIPS로 측정되었다. 이는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i7보다는 다소 낮은 성능이지만 데스크톱용 코어 i5에 비하면 확실히 나은 수준이다. 예전의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데스크톱용에 비해 한 등급 정도 성능이 낮았지만 11세대 코어 타이거레이크-H 시리즈는 그 격차가 반 등급 정도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7-Zip 벤치마크로 측정한 연산능력 (출처=IT동아)


게임 구동능력을 짐작할 수 있는 ‘3DMark’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도 구동해봤다. 테스트 결과, 다이렉트X11 기반 기존 게임의 구동능력을 테스트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 모드에서는 20350점, 다이렉트X 12 기반 최신 게임의 구동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타임스파이(Time Spy) 모드에서는 9245점을 기록했다. 이 정도 성능이면 풀HD(1920 x 1080) 해상도 모드에선 대부분의 게임을 최고 품질로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며, 4K UHD(3820 x 2160) 해상도 모드에서도 중간 정도 품질이라면 어지간한 게임을 큰 무리 없이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 측정 결과 (출처=IT동아)


발열과 소음, 전력 효율도 양호한 편

참고로 각종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연속으로 구동 하면서 시스템을 혹사 시켰지만 팜레스트 부분은 미지근한 편이고 키보드 쪽이 약간 따뜻한 정도다. 소음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 정도 사양의 게이밍 노트북 중에는 발열이나 소음 수준이 양호한 편이다.

4시간 41분간 유튜브를 연속 구동하니 베터리 경고 메시지가 떴다 (출처=IT동아)


전력 효율을 측정하기 위해 윈도우10 기본 전력 설정에 배터리 100% 상태에서 전원 어댑터를 뺀 후 유튜브 동영상을 연속으로 구동해 봤다. 그러자 약 4시간 41분이 지난 상태에서 배터리 경고 메시지가 뜨는 것을 확인했다. 배터리 유지 시간이 아주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고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물론 배터리 유지 시간은 사용자가 하는 작업의 종류마다 달라진다. 만약 게임을 구동했다면 배터리 유지시간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다.

‘돈 값’하는 데스크톱 대용 만능 노트북을 찾는다면

2021년형 기가바이트 에어로17 HDR(GIGABYTE AERO 17 HDR)은 17.4인치의 큰 화면을 갖춘 제품으로, 데스크톱 대용의 노트북을 찾는다면 좋은 대안이다. 단지 화면이 클 뿐만 아니라 성능 역시 데스크톱 수준이다. 특히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고성능 버전인 코드명 타이거레이크-H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지포스 RTX 3080 그래픽, 합계 1.5TB의 고속 SSD 등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다수 탑재했다. 여기에 색 재현율이 높은 4K UHD급 화면을 갖춘 덕분에 최신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는 물론, 콘텐츠 제작용

PC를 원하는 전문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빈틈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물론 크고 무거운 편이라는 단점은 있지만 어차피 이런 제품을 상시 휴대용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는 그다지 없을 것이다. 11세대 코어 i7에 32GB 메모리, 1.5TB SSD를 탑재한 프리도스(윈도 운영체제 미탑재) 에어로17 HDR YD 모델의 2021년 6월 온라인 최저가는 356만 9,000원이며 윈도10 탑재 모델은 이보다 15~20만원 정도 더 나간다. 고가제품이긴 하지만 ‘돈 값’을 충분히 한다면 문제가 될 건 없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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