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뭇매 맞은 네이버, 일기 챌린지 24일 재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6일 20시 15분


2주간 매일 블로그에 일기를 쓰면 최대 1만6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가 사흘 만에 종료해 빈축을 샀던 네이버가 해당 이벤트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6일 오후 네이버 블로그 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3일 조기 종료했던 ‘오늘일기 챌린지’를 24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시작될 이벤트는 기존처럼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하되, 다소 불분명했던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와 관련한 세부 방안은 17일에 다시 공지하겠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는 이벤트 조기 종료 전, 3일간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주기로 약속했던 네이버페이 1000포인트의 지급일도 계획보다 20여 일 앞당겨 7일 중 지급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조기 종료 사태로 이용자들의 실망감이 컸던 만큼 지적받은 부분을 개선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네이버의 의지로 풀이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늘일기 챌린지’에 보내주셨던 많은 관심에 감사하고, 미흡한 준비로 조기 종료하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블로거분들의 다양하고 진솔한 기록을 독려하기 위한 챌린지의 본래 취지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블로그에 매일 한 개 이상 글을 올리면 네이버페이 1만6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오늘일기 챌린지’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벤트 시작 3일 만인 지난 4일 자정, 갑작스럽게 이벤트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여러 아이디로 같은 글을 복사해 붙여넣는 어뷰징 형태의 참여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였다.

이용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블로그 앱이나 네이버 앱을 다운받고, 네이버페이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조기 종료를 알리는 게시물에는 3만 개 넘는 댓글이 달렸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네이버는 추가 공지를 통해 이벤트 조기 종료에 대해 사과했다. 네이버는 사과문에서 “여러 상황을 대비하지 못하고 혼란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블로그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공지사항 등 블로거분들과 소통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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