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조기 출격…동학개미 三電 신뢰 보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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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7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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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직원이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 ,갤럭시S21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각각 15.7㎝(6.2인치) 17㎝(6.7인치), 17.3㎝(6.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021.1.15 © News1
15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직원이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 ,갤럭시S21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각각 15.7㎝(6.2인치) 17㎝(6.7인치), 17.3㎝(6.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021.1.15 © News1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전작 대비 출고가를 약 15만~20만원 낮게 책정하며 ‘가성비’를 강조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판매량이 전작인 S20 시리즈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갤럭시S21 판매량 증가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최근 삼성전자를 폭풍 매수한 동학개미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을 공개했던 지난 15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00원(1.90%) 하락한 8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기록했던 52주 장중 신고가(9만6800원) 대비 10% 빠진 수준이다. 최근의 코스피 조정 장세에서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도 숨고르기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동학개미의 무한 신뢰는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동학개미는 삼성전자 주식 2조103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11일까지 합치면 지난주 5거래일동안 무려 3조8000억원을 쓸어담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년 2월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하고 3월에 신제품을 출시해왔으나 이번에는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공개했다. 미국에서 퇴출된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고 애플의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1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 대비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별화가 어려워진 성숙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소구점은 브랜드 또는 가격”이라며 “애플 마저도 5G 지원에 따른 원가 상승에도 아이폰12 프로 시리즈의 가격을 동결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도 전작의 고가격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헀다.

증권가는 갤럭시S21 출하량이 전작 대비 증가해 연간 30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 시리즈의 지난해 출하량은 2800만대로 추정되는데,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하량은 스마트폰 업황 개선과 화웨이 부진 효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세라 DB투자증권 연구원도 “제품 출시가 한 달 이상 앞당겨졌고, 기존의 노트 시리즈와 경쟁사 대비 파격적인 가성비를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히면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작보다 증가해 S시리즈의 점진적인 판매량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갤럭시S21이 성공하면 곧 IM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 폴드 출시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2억9800만대로 예상되는데 갤럭시A를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지만 갤럭시S21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며 “화웨이 제재 속에 5G 폰으로 전환 시기인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성공은 IM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IM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1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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