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빅데이터로 AI 시대 ‘성큼’…스마트 시티·자율주행 등 활용사례 ‘주목’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0월 28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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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 댐 구축이 한창이다. 각 지자체, 공공기관의 움직임도 이에 맞춰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도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205개 기관이 보유한 ‘공간정보’를 민간에 공개했다.

공간정보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증강현실, 자율주행차, 드론 등 4차 산업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 ‘공간을 구성하는 위치, 경로, 명칭 등에 대한 정보’로 지상·지하·수상·수중 등을 모두 포함한다. 내비게이션, 온라인 지도가 공간정보의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공간 정보는 점차 규모가 거대해지고 있다. 이를 처리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솔트룩스는 지능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Bigdata Suite’를 개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처리하는 기술을 갖췄다. 국토부의 ‘공간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2015년부터 참여해 함께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 플랫폼은 국내 최대 규모 플랫폼 사업 가운데 하나로, 2015년에는 교통·행정· 지역개발 등 특정 분야에 맞춘 융합 데이터를 생산했다. 또 2018년까지 공간·행정·민간 정보 등 341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예를 들어, 놀이 시설 안전사고의 여러 융합 DB의 결과를 지도로 보여줘 현황을 쉽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Bigdata Suite’는 시계열 정보가 담긴 융합 데이터셋과 기초 데이터셋의 시계열 정보에 따라 ‘화면 분할 방식’ 및 ‘슬라이드 방식’으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빅데이터의 분산처리를 돕는 ‘공간하둡(Hadoop)’ 플랫폼으로 분석 결과를 지도 위에 시각화해 보여주고 미래 결과를 예측해 보여준다. 특히, 하둡 클러스터(DataNode) 50대를 사용해 로컬 PC에서 분석이 어려운 대용량 데이터도 분석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Bigdata Suite’는 소셜 공간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SNS에 있는 데이터에서 문장 단위로 감성을 분석하고 위치정보와 결합해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지역별로 주요 이슈와 관련된 토픽, 어휘 트렌드를 분석해 지도 위에 이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또 공간분석 전문가가 컨설팅, 공간 분석 모델 설계, 구축 등으로 과학적 의사결정을 돕고 있다.

공간빅데이터 플랫폼은 국토부 관계자 외에도 중앙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도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시스템도 개발됐다. 대표적인 예가 ‘건강보험 의료 지도(KNHI-Atlas)’와 ‘서울특별시 정책지도 서비스’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의료지도’는 응급 환자의 이동 경로를 공간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분석해 실제 의료 시설 이용현황을 파악해 준다. 환자와 병원의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을 계산해 의료 접근성도 분석해 준다.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의 면적 및 주변 인구 등을 공간빅데이터로 분석해 걸어서 10분 거리에 도서관, 공원, 체육시설 등 생활복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10분 동네 프로젝트(1호 정책지도)’를 진행했다. 시설 확충이 필요한 지역을 도출해 매년 분석 결과를 시계열로 제공, 대국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공간 정보의 활용 가치는 무궁무진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솔트룩스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해 대한민국 빅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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