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65Hz, 커브드 지원 본격 게이밍 모니터, 루컴즈전자 스펙트럼 M3202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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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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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게이밍PC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게이밍PC를 구성하고자 할 때 상당수의 사람들이 CPU나 그래픽카드와 같이 구동능력과 관련한 사양을 먼저 고려하곤 하는데, 사실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모니터다. 아무리 고성능PC라도 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부실하다면 게임 플레이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루컴즈전자 스펙트럼 M3202DQ 전면 (출처=IT동아)
루컴즈전자 스펙트럼 M3202DQ 전면 (출처=IT동아)


일반적으로 게이밍PC용으로 쓰기에 가장 최적의 화면 크기는 32인치라고 한다. 이보다 작으면 시각적 만족도가 떨어지며, 이보다 크면 책상 위에 두고 쓰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 크기에 빠른 응답속도와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고 조준점 표시나 헤드셋 거치대와 같은 게이밍 부가기능을 갖췄으며, 살짝 휜 화면을 통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커브드(Curved) 모니터라면 금상첨화다. 이번에 소개할 루컴즈전자의 스펙트럼(Spectrum) M3202DQ(이하 루컴즈 M3202DQ)이 이런 조건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 중 하나다.

게이밍 친화적인 1500R 커브드 화면, 다기능 스탠드

루컴즈 M3202DQ의 외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휘어진 커브드 화면이다. 일반적인 커브드 모니터의 경우, 곡률이 1800R 정도인데, 루컴즈 M3202DQ의 화면은 이보다 더 휘어진 1500R 곡률을 갖추고 있다. 기존 제품대비 한 눈에 들어오는 정보량이 더 많아 몰입감 면에서 유리하다. 그리고 화면을 켜보면 주변의 여백이 6mm 정도로 좁아서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 화면 전면의 빛 반사를 억제해 눈부심을 줄이는 안티 글레어 처리도 되어있다.

루컴즈전자 스펙트럼 M3202DQ 후면 (출처=IT동아)
루컴즈전자 스펙트럼 M3202DQ 후면 (출처=IT동아)


스탠드 기둥 부분을 제외하면 금속 재질은 그다지 적용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블랙 컬러를 기반으로 간간히 레드 컬러를 첨가해 제법 감각적인 느낌을 더했다. 그리고 상하 높이를 150mm까지 조절할 수 있는 엘리베이션 기능, 전후 각도를 -6도에서 +35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틸트 기능, 그리고 본체 전체를 좌우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스위블 기능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용 환경에 대응 가능하다.

높이를 150mm까지, 전후 각도를 -6도에서 +35도까지 조절 가능 (출처=IT동아)
높이를 150mm까지, 전후 각도를 -6도에서 +35도까지 조절 가능 (출처=IT동아)


다만 화면 전체를 세워서 세로로 길게 쓸 수 있는 피봇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만약 피봇 기능이 필요하다면 이를 지원하는 별도의 모니터 스탠드를 구매하자. 참고로 루컴즈 M3202DQ는 베사(VESA) 규격의 범용 모니터 스탠드에 호환이 된다.

헤드셋 거치대와 케이블 홀더를 통해 후면 정리가 가능 (출처=IT동아)
헤드셋 거치대와 케이블 홀더를 통해 후면 정리가 가능 (출처=IT동아)


그 외에 후면에는 케이블 정리용 홀더 및 헤드셋 거치대가 달려있으며 도난방지용 잠금장치(캔싱턴락홀)를 갖추고 있다. 이는 PC방 등에서 이용하고자 할 때 효용성이 높을 듯하다. 참고로 본체에 스피커는 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리를 들으려면 별도의 스피커나 헤드셋을 이용해야 한다.

여러 기기 연결해 이용 가능, 분할화면도 지원

각종 입출력 단자의 경우,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전하는 HDMI 포트 1개에 DP 1개, 그리고 헤드폰/스피커 연결용 음성 출력 포트 및 전원 어댑터 포트로 구성되었다. PC 외에 게임콘솔 등의 여러 외부기기를 연결해 이용하고자 할 때 유용할 듯하다. 그리고 HDMI 케이블과 DP 케이블을 모두 1개씩 기본 제공하므로 별도의 케이블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D-Sub(VGA)나 DVI 포트는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포트를 이용하는 구형 PC 사용자들은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2개의 HDMI 및 1개의 DP를 통해 3대의 외부기기 동시 연결 가능 (출처=IT동아)
2개의 HDMI 및 1개의 DP를 통해 3대의 외부기기 동시 연결 가능 (출처=IT동아)


참고로 루컴즈 M3202DQ는 하나의 화면에 2개의 입력 소스를 띄울 수 있는 PIP/PBP 기능을 지원한다. PIP 기능을 활성화하면 큰 화면 안에 또 하나의 작은 화면이 나타나며, PBP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체 화면을 2~4개로 나눠 여러 연결기기의 영상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다. PC를 하면서 게임 콘솔, 셋톱박스 등의 화면을 동시에 확인하고자 한다면 유용할 것이다. 다만 루컴즈 M3202DQ의 입력 단자가 3개이기 때문에 4분할 PBP 기능은 활용도가 다소 낮은 편이다.

PIP 기능의 사례 (출처=IT동아)
PIP 기능의 사례 (출처=IT동아)


PBP 기능의 사례 (출처=IT동아)
PBP 기능의 사례 (출처=IT동아)

1440p 게이밍에 최적화된 화면 탑재

루컴즈 M3202DQ의 화면은 삼성제 VA 패널을 적용했다. 저가형 모니터에 주로 쓰이는 TN 패널 대비 이미지 품질이 우수하며 시야각이 넓어서 상하좌우 어떤 쪽에서 보더라도 이미지의 왜곡이 거의 없다. VA 패널은 또다른 고급형 패널인 IPS 패널에 비하면 컬러 표현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루컴즈 M3202DQ의 화면을 보면 그다지 미흡한 점은 느껴지지 않는다. 디지털 콘텐츠에 최적화된 NTSC 85%의 색 재현율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의 보급형 모니터에서 지원하는 NTSC 72%(sRGB 100%) 대비 한층 다채로운 컬러 표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165Hz 주사율, 1ms의 응답 속도 등 충실한 사양을 제공한다 (출처=IT동아)
165Hz 주사율, 1ms의 응답 속도 등 충실한 사양을 제공한다 (출처=IT동아)


화면의 정밀도를 의미하는 해상도의 경우, WQHD(2560 x 1440)급을 지원한다. 흔히 쓰는 풀HD급(1920 x 1080) 모니터에 비하면 보다 정밀한 이미지 표시가 가능하다. 고가형 모니터에 적용되는 4K UHD급(3840 x 2160) 해상도에 비하면 화면의 정밀도가 떨어지지만 지포스 GTX 1660 정도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보편적인 게이밍 시스템에서 최적의 화면을 감상하기엔 적절하다.


165Hz 주사율과 1ms 응답속도에 주목할 만

해상도 이상으로 주목할 만한 건 주사율과 응답속도다. 주사율이란 1초당 화면에 전환되는 이미지의 수를 의미하는데 일반 모니터의 경우는 60Hz, 루컴즈 M3202DQ는 최대 165Hz를 지원한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한층 부드럽게 움직이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화면 전환이 빠른 액션이나 스포츠 게임을 할 때 잔상이나 화면 끊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최대 165Hz는 DP 케이블로 접속했을 때 쓸 수 있으며 HDMI 연결시엔 144Hz까지만 쓸 수 있다. 물론 이 역시 상당히 높은 주사율이다.

움직임이 빠른 액션이나 FPS 게임을 입력 지연이나 잔상 없이 플레이 가능 (출처=IT동아)
움직임이 빠른 액션이나 FPS 게임을 입력 지연이나 잔상 없이 플레이 가능 (출처=IT동아)


그리고 화면 응답속도 역시 1ms(MPRT 기준)로 최상급이다. 광시야각 패널(VA, IPS) 기반의 모니터들은 TN 패널 모니터에 비해 이미지 품질은 좋지만 응답속도 면에서 불리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루컴즈 M3202DQ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사용자의 조작이 인풋랙(입력지연) 없이 화면에 빠르게 반영되며, 당연히 잔상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화면 중앙에 조준선을 표시하는 에임 포인트 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FPS와 같이 움직임이 빠른 게임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에게 환영을 받을 듯하다.

기타 부가기능도 충실한 편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사이의 화면 전환율이 어긋날 때 화면의 일부가 찢어지듯 왜곡되거나 화면 끊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프리싱크(FreeSync) 기능도 지원한다. 이 기능은 어댑티드싱크(Adaptive Sync)라고도 하며, 본래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이용하는 시스템에서만 쓸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GTX 1000 시리즈 이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역시 게이머에게 적합한 조건이다.

HDR 미지원 영상 (출처=IT동아)
HDR 미지원 영상 (출처=IT동아)


HDR 지원 영상 (출처=IT동아)
HDR 지원 영상 (출처=IT동아)


그 외에 화면 밝기도 420nit 수준으로 높은 편이고, 화면 전반의 명암비(가장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별하는 능력)를 높이고 한층 풍부한 컬러를 볼 수 있는 HDR 기능에도 대응한다. HDR 지원 콘텐츠 및 구동 기기를 보유한 사용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 밖에도 화면의 푸른 기운과 깜박거림을 줄여 눈 피로도를 낮추는 아이케어 기능도 깨알같이 지원하므로 게임이 아닌 일반적인 사무용도로 쓰기에도 부족함은 없을 것 같다.

충실한 사양의 본격파 게이밍 모니터

살펴본 바와 같이 루컴즈전자의 스펙트럼 M3202DQ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충실한 구성을 갖춘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다. 특히 165Hz의 대단히 높은 주사율과 1ms(MPRT)의 빠른 응답속도, 높이 조절까지 가능한 다기능 스탠드 및 1500R의 양호한 곡율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로서 부족함이 없다.

굳이 흠을 잡자면 스탠드를 회전(스위블) 시킬 때 회전축이 다소 뻑뻑해서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 4분할 PBP 기능을 지원하는데도 입력 단자는 3개뿐이라는 점, 그리고 내장 스피커가 없어 별도의 외부 스피커나 헤드셋이 필수라는 점 정도다. 하지만 전반적인 사양 및 게이머 친화 기능이 충분히 수준급이라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을 듯하다. 루컴즈전자의 스펙트럼 M3202DQ는 2020년 9월 온라인 최저가 무결점 제품 기준 41만 9,000원 정도에 판매 중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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